[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사 중 발생한 보안 사고나 정치적 메시지보다, 한 정치인의 가족이 착용한 의상이 논쟁의 중심에 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의 부인 제니퍼 라우셋이 행사에서 착용한 연분홍색 드레스가 중국 패스트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해당 드레스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20~40달러 수준으로 판매되는 제품과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동일 제품 여부나 실제 구매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당사자 측 역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헤그세스 장관이 평소 ‘미국 우선’ 정책과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책 기조와 실제 생활 사이 괴리가 드러난 사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논쟁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한 이용자가 드레스 사진과 중국 전자상거래 상품 이미지를 비교해 올리면서 관심을 끌었고, 조회 수가 급증하며 주요 매체까지 보도에 나섰다. 이후 패션 비평 계정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분석과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일부 인사들은 “고가 명품 대신 합리적 가격의 의상을 선택한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며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 언론은 “정치인의 가족 의상 선택이 공론장이 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미국산 소비’를 강조해온 정치 구호와 맞물리며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책적으로는 해외 공급망 의존 축소를 강조하면서도 실제 소비에서는 글로벌 제품을 사용하는 현실이 드러났다는 점이 논쟁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국가 제품 여부만으로 논란을 키우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적 메시지와 생활 방식 간 일관성 문제는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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