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연장된 가운데, 일본 학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기존 대응 기조 변화로 읽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휴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기한 종료를 앞두고 별도의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연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시샤대학교 대학원의 미국 정치외교사 전문가 미마키 세이코 교수는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휴전 연장은 정책 판단의 조정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렷한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우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국면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협상 구도를 모색해 왔다. 다만 이 같은 접근이 협상 과정에서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시한 설정과 압박을 병행하는 협상 방식이 이란에는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의 정치·사회적 특성상 외부 압박에 대한 저항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부 여론 역시 변수로 꼽힌다. 중동 개입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전쟁 지속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정책 판단에도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외부 충돌을 계기로 내부 결속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적 긴장이 길어지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강경 대응 기조도 유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군사력 측면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국내 여론과 국제 환경을 고려하면 장기 개입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짚었다. 일부에서는 과거 베트남 전쟁과 유사한 장기전 가능성도 함께 언급된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해협 불안정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 공급과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양국 간 긴장 관리와 안정화 조치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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