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일 희토류 통제엔 “미국은 영향 없어”
[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중국의 희토류 공급과 미국산 대두 구매 이행 상황에 대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대일(對日) 희토류 수출 통제로 중·일 간 마찰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거리를 뒀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 중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와 희토류 공급에 관한 모든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는 현재 90% 이상 계획대로 공급되고 있으며, 군수 기업을 포함해 공급이 중단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일본에 대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관쳔해 묻자, 베선트는 “일본 총리의 일부 발언이 중·일 간 마찰을 불러왔지만, 미국은 그 여파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치켜세웠다. 그는 “관세 정책이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고, 중국의 일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도 1년가량 늦추는 효과를 냈다”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관세를 활용해 “산업 세계 전체를 상대로 협상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베선트는 또 “전날 밤 중국 측 경제·통상 협상 책임자와 회동했다”며 “중국은 이번 주 안으로 연간 미국산 대두 구매 물량을 모두 완료했고, 새 회계연도에는 약 2,500만 톤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약속한 사항을 모두 지켰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가 군민 겸용 물자라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한 수출 통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합법적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다보스 포럼 기간 중 베선트 장관과 만나 중·미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중·미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틀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중국이 2026년 1월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 톤을 구매하고, 이후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 톤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측도 “글로벌 농산물 무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해왔다.
그러나 미국 농가의 체감 경기는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 영문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정치적 발언과 달리 미국 농민들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중국이 브라질·아르헨티나산 곡물 구매를 크게 늘리면서 미국산 농산물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는 있으나, 상업적 거래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브라질 대두 수출의 약 80%가 중국으로 향했으며, 브라질의 차기 대두 수확량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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