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하이얼(Haier)의 저우원제(周云杰)회장이 “앞으로 보모 로봇이 자동차보다 더 널리 보급되는 가정의 기본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해 정부공작보고에서 구현형 지능(具身智能), 양자기술, 6G, 뇌-기계 인터페이스 등을 미래 산업 핵심 분야로 제시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저우 회장은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발전은 감지와 인지 단계를 넘어 물리 세계와 깊이 상호작용하는 구현형 지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기술 융합은 제조업 고도화와 미래 생산력 형성의 전략적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얼이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 반도체, 사물인터넷 보안 등 기초 기술 분야에 1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래 산업 경쟁의 핵심 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장기 투자로 해석된다.
저우 회장은 구현형 지능의 핵심 가치에 대해 “인간을 단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 효율을 높이고 가정의 역할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얼이 구상하는 미래 가정은 기계는 지능을 갖고 인간은 감성을 유지하는 공생 구조다.
예컨대 오븐은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조리 방식을 정하고, 주방기기는 넘침을 감지해 화력을 조절하며, 세탁기는 색 번짐 위험까지 예측한다. 단일 기기의 스마트 기능을 넘어 여러 가전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동시에 움직이는 ‘군집 지능’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의 발전도 세 단계로 제시했다. 우선 15년 안에는 설거지·세탁·옷 개기처럼 인간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단계는 장기 과제로, 촉각 안전성과 윤리 문제가 해결돼야 부축이나 포옹 같은 신체 접촉까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고령화와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회에서 가사·돌봄·정서적 요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보모 로봇은 자동차보다 더 보편적인 가정 기반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 안경도 차세대 핵심 단말기로 지목했다. 하이얼 계열 스마트 하드웨어 기업 썬더로봇 (ThundeRobot)이 출시한 AI 안경을 언급하며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활 비서로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경량화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이해하는 능력”이라며 “감지·판단·기억·실행 기능을 통합한 대형언어모델 기반 에이전트 능력이 있어야 자동차·가정·지역사회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차세대 단말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산업의 방향으로는 AI·친환경·제조 융합을 제시했다. 저우 회장은 “이제 기업은 얼마나 크게 성장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중요하다”며 “AI는 지능의 핵심이고, 녹색 전환은 지속 가능성의 조건이며, 제조업은 이를 현실로 만드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산업의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 실제 생활 현장에서 검증되는 장면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가 보조금보다 적용 기회를 넓히고, 대기업은 현장을 개방해 중소기업 혁신을 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BEST 뉴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사우디 3월 원유 수출 ‘반토막’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사실상 차질을 빚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계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유조선 추적 데이터 기준 사우디의 3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333만 배... -
“좋든 싫든 중국은 인정해야”… 트럼프, 중국 제조업 성과 파격 재평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7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파에나 포럼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통신) [인터내셔널 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 -
북한, 헌법 명칭 수정…‘사회주의’ 공식 삭제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헌법 명칭에서 ‘사회주의’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국가 체제의 공식 명칭에서 핵심 이념 용어를 뺀 것으로, 그 배경과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3일 열린 제15기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 둘째 날 회의에서 헌법 개정안... -
“中, 10년 내 美 추월 가능”… 홍콩대 리청 교수 전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미국의 정책 리스크가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진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홍콩대 현대중국·세계연구센터(CCCW) 창립 소장이... -
美 “4월 9일 전쟁 종료 목표”… 이란전 ‘3주 시한’ 설정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오는 4월 9일까지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신문망은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을 인용해, 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미국이 4월 9일을 전쟁 종료 목표 시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
필리핀 “대만은 주권국가 아니다”… ‘하나의 중국’ 재확인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과 필리핀이 외교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 안정과 지역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필리핀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며 대만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웨이둥 부부장은 이날 취안저우에서 마리아 테레사 에레라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사고 나도 못 받는다”…1만5000명 당한 ‘초저가 보험’의 함정
-
“美 상무장관 ‘中 전기차 필요 없다’ 직격…BYD 미국 진출 전면 차단”
-
미 재무장관 “중국 전기차는 사실상 석탄차”…발언 파장 확산
-
전쟁 여파 직격탄…미국 농가 “이대로는 못 버틴다”
-
중국 3월 집값 ‘반등 신호’…1선 도시 상승 전환, 2·3선 낙폭 둔화
-
“중국차 들어오면 끝”…포드 CEO, 美 시장 진입 강력 반대
-
사우디 “미국, 긴장 키우지 말라”…이란 보복 시 홍해까지 막힐 수도
-
남미 질주하던 BYD, 브라질 제재에 급제동
-
중동 에너지 불안 속 재편 흐름…도이체방크 “중국 상대적 수혜”
-
호르무즈 해협 재차 봉쇄…유조선 회항 속 ‘기뢰 위험’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