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 교통 흐름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CTV) 산하 CCTV 뉴스는 9일 보도를 통해 “현지시간 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해상 교통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해협 출구를 향하던 유조선 ‘AUROURA’호가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바꿔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회항했다. 통상적인 운항 경로와 다른 움직임으로, 해당 해역 통항이 제한된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 측이 유조선 통행을 중단시키면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항만·해사 당국은 8일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 항로에 대한 안전 지침을 발표했다. 당국은 “주요 항로에 대함 기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선박 운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2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해당 해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항로 안전 위험이 커졌다”며 “선박들은 지정된 안전 항로를 따라 운항해야 하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주요 통로로 꼽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특히 한국은 수입 원유의 상당량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함께 국내 에너지 가격, 산업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향후 해협 통항 재개 여부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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