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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트럼프 회랑’ 공개…“물동량 증가는 중국이 좌우”

  • 화영 기자
  • 입력 2026.0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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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평화 협정의 후속 조치로, 양국은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잇는 과도 회랑을 아르메니아 영토를 관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사업을 ‘트럼프 국제 평화·번영의 길(TRIPP)’로 명명하며, 미국이 독점 개발권과 장기 운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최근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가 바쿠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결과, 회랑의 실질적 수요는 중국 화물에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바쿠 국제해항에는 중국산 자동차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들어섰고,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현재 항만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의 약 40%가 중국발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류 등 품목이 다양하지만, 중국으로 돌아가는 물량은 아직 제한적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바쿠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25년 10만7000TEU로 5년 새 두 배로 늘었고, 2028년까지 연 2500만 톤·50만 TEU 처리 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회랑을 전면 개방해 중국의 ‘일대일로’와 보완 관계를 이루고, 이란·러시아를 우회하는 안정적 물류 통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아제르바이잔은 ‘잔게주르 회랑’이라 부르지만, 아르메니아는 영토적 함의를 문제 삼아 TRIPP라는 공식 명칭을 고수한다. 그럼에도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화물이 이 노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물동량 증가의 핵심 원천”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은 이 회랑을 러시아·이란을 피해 중·유럽을 잇는 ‘중간 회랑’의 축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르메니아 구간의 총사업비와 공정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측의 초기 지원금 1억4500만 달러 외 추가 재원은 협의 중이다. 최근 미·아르메니아는 미국 지분 74%의 개발회사를 설립해 49년간 개발·운영권을 부여하고, 이후 연장하는 틀에 합의했다.

 

일본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히체반과 터키 카르스를 잇는 224㎞ 철도 건설에 나서며,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이 24억 유로 규모 금융 조달을 주도한다. 연 1500만 톤 수송 능력의 이 철도는 회랑의 핵심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란은 국경 인접 회랑 건설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러시아도 역외 세력의 개입이 지역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남캅카스 물류의 새 축을 둘러싼 셈법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화물 흐름은 이미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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