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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도심 연쇄 폭발… 미군 전투기 추락 놓고 진실 공방

  • 화영 기자
  • 입력 2026.03.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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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방부 인근을 포함한 도심 곳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미군 전투기 추락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며 중동 전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기지까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돌 양상은 중동을 넘어 지중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2일 오후 2시쯤 테헤란에서 이란 국방부가 위치한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이어 오후 2시 20분부터 3시 사이 시내 최소 10곳 이상에서 연쇄 폭발이 이어졌다. 현지 취재진은 “근거리 폭발의 진동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란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같은 날 “이란 방공망이 미군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군은 또 “이란 영공 침투를 시도한 미군 F-15 전투기 1대를 방공망으로 격추했으며, 해당 기체는 국경 인접 지역인 쿠웨이트 내에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어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림 미군 기지와 북인도양의 적대적 해상 표적을 향해 순항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3월 2일 성명에서 “쿠웨이트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가 ‘오인 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다”며 “조종사는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수 대의 미군 전투기가 자국 영토 내에서 추락했으나 모든 승무원은 생존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미군과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동부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영국 국방부는 현지시간 3월 2일 0시 무렵 키프로스 남부의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기지 인근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영국군은 지역 내 부대 보호 수준을 최고 단계로 상향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미사일 발사 거점을 겨냥한 방어적 성격의 작전에 영국 기지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중동에 주둔한 독일 연방군이 공격을 받을 경우 자위권 차원의 대응은 가능하다고 했다. 독일군 일부는 요르단과 이라크에 배치돼 있다.


테헤란 연쇄 폭발과 미군 전투기 추락을 둘러싼 상반된 발표, 키프로스 내 영국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중동·지중해 전반의 군사적 긴장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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