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응해 미군 기지를 공격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는 미 해군 함정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러시아 해군 대령 출신 군사 전문가 바실리 단디킨은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위성 사진을 보면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중 일부는 실제 목표를 타격했고, 그중에는 미 제5함대 기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기지에 함정은 정박해 있지 않았지만, 공격 자체의 파괴력은 상당했다”며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값비싼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이더 돔이 손상된 것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레이더 시설은 장거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핵심 장비로, 건설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넘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디킨은 “이는 미국에 매우 중대한 손실이며, 해당 레이더가 이스라엘 방어에도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역시 타격을 입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과정에서 “병력 측면에서도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 행정부가 이를 최소화하려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전개와 관련해 단디킨은 “이란은 이미 공격한 기지를 다시 타격하거나, 새로운 목표를 선정할 수 있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 해군 전력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항공모함 전단과 같은 해상 전력이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미사일 요격용 탄약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작전은 애초 3~5일 정도의 단기전을 상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충돌이 3~4주로 장기화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양측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에도 충돌은 약 2주간 이어진 바 있다.
단디킨은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 지휘부를 제거한 것 외에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이란 사회를 하나로 결집시켜 외부 침략자에 대한 증오를 강화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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