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지도자 라이칭더(赖清德)가 중국 대륙이 2027년을 목표로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무통)’ 능력을 완성하거나 갖출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지만, 대만 내부 여론은 이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사주간지 '원견(遠見)'은 30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서, 라이칭더의 해당 주장에 대해 54.2%의 응답자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믿는다”는 응답은 34.5%에 그쳤다.
중국 대륙은 일관되게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양안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공식적으로는 평화적 통일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지만,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집권 민진당을 향해 ‘대만 독립’을 추진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로 인해 양안 관계의 긴장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라이칭더는 스스로를 ‘실무적 대만 독립론자’로 규정해 왔으며, 취임 이후 “양안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발언 등을 통해 중국 대륙과의 선을 분명히 해왔다. 특히 그는 미국 측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대륙이 2027년을 전후로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국방 예산의 대폭 증액 등 안보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원견'이 발표한 ‘2026 민심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8.9%는 ‘전혀 믿지 않는다’, 35.3%는 ‘별로 믿지 않는다’고 답해, 단기간 내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다수의 대만 시민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견'은 “대만 사회 전반이 단기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을 과도하게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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