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군의 군사훈련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외교부 대변인은 12월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AFP 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련 군사훈련은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는’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엄중한 징벌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만에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뒤에도, 중국군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지역에서의 해군 훈련은 지난 20년간 계속돼 왔다”며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군 훈련이 가져올 ‘위협’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2월 29일부터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섬 주변에서 ‘정의의 사명-2025’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측은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도 주요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계속 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국방부도 외신의 해석에 반박했다. 장샤오강(张晓刚)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개입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외부 세력이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으며 ‘대만 독립’ 세력에 힘을 실어주려 하고 있다”며 “이는 양안 대립을 격화시키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칭더(赖清德) 대만 당국을 겨냥해 “외부 세력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는 행태가 현 상황 악화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공존할 수 없다”며 “관련 국가들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환상을 버리고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분열과 외부 간섭에 단호히 대응하며, 국가의 주권과 통일, 영토 완정을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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