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 단속·사회 불안에 “미국 떠날 고민” 확산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자 심사 강화와 사회·정치적 불안이 겹치면서 미국을 떠나거나 제3국 유학·취업을 고려하는 국제 학생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계 혐오 대응 단체 Stop AAPI Hate가 최근 국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는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다”, “환영받지 못한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가을 미국 내 국제 학생 등록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조사는 8~10월 사이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96%가 F-1 학생비자 소지자였다. 약 87%는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이었고, 출신국은 21개국이었다. 중국·한국·인도 출신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72%가 아시아 출신이었다.
응답자의 88%는 미국 내 시민·정치 활동을 줄였다고 답했고, 85%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는 등 자기검열이 늘었다고 밝혔다. 81%는 현재의 사회·정치적 환경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수는 미국 체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제3국 진학이나 취업 계획을 세워 두었다고 했다.
올해 들어 국제 학생을 둘러싼 단속 사례도 이어졌다. 3월에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던 컬럼비아대학교 재학생이자 영주권자인 마흐무드 칼릴이 체포돼 영주권이 취소됐다. 일부 학생들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구금되기도 했다.
2025년 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캠퍼스 시위에 참여한 국제 학생은 “환영받지 않는다”며 중국인 학생 비자를 적극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 정부는 학생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다가,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강화된 심사를 조건으로 재개했다.
입국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8월 중순 휴스턴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학생 구(가명)는 휴스턴대 철학 석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았음에도 36시간 구금된 뒤 추방돼 5년간 입국이 금지됐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올가을 신규 국제 학생 등록은 전체적으로 17% 감소해 그간의 증가 추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감소 폭은 인도 출신 학생에서 가장 컸다. 국제교육자협회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1억 달러, 일자리 감소는 약 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학생들의 체류 불안은 현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7월, 미국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한국 방문 후 귀국한 텍사스 A&M 대학 박사과정 재학생 김태흥 씨(영주권자)를 구금했다. 그는 정부가 법원 명령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11월에 석방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국제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신 다른 국가를 유학지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EST 뉴스
-
러시아 밤하늘에 ‘달 4개’… 혹한 속 빚어진 희귀 대기 현상
[인터내셔널포커스] 현지 시각 2월 1일 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에서 달이 네 개처럼 보이는 이례적인 장면이 관측됐다. 실제 달 주변으로 좌우에 밝은 가짜 달이 함께 떠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환월(幻月)’... -
“치명률 75%” 니파 바이러스 인도서 발생…중국 국경 긴장
[인터내셔널포커스] 인도에서 치명률이 높은 니파(Nipah)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자 중국 당국이 해당 바이러스를 출입국 검역 감시 대상에 포함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감염자 가운데에는 의료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 -
인도 서벵골주 니파 바이러스 확산… 치명률 최대 75%
[인터내셔널포커스]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니파(Nipah)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며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염 시 치명률이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국가들도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치명적인 인수공통감... -
신치토세공항 하루 56편 결항… 일본 폭설로 수천 명 공항 노숙
▲기록적인 폭설로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과 철도, 도로 교통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며 수천 명이 발이 묶였다.(사진/인터넷) [인터내셔널포커스] 기록적인 폭설이 일본 전역을 강타하면서 항공편이 대거 결항되고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등 혼란... -
“세계 최대라더니!” 유럽이 확인한 하얼빈 빙설 현장
[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 북부 도시 하얼빈이 유럽 관광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로부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국제교류·협력국 주관으로 열린 ‘유럽 관광 미디어·인플루언서 하얼빈 방문 프로그램’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6개국의 ... -
트럼프, 흑백 사진 올리며 “나는 관세의 왕”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백 사진과 함께 자신을 “관세의 왕(Tariff King)”이라고 칭하며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흑백 인물 사진을 게시하고 “나는 관세의 왕”이라고...
실시간뉴스
-
에프스타인 미공개 자료 공개… ‘러시아워’ 감독 브렛 래트너, 과거 친밀 사진 논란
-
미 여론조사 “미국인 다수, 중국 기술력 우위 인정”
-
콜롬비아 국내선 항공기 추락… 국회의원·대선 후보 포함 전원 사망
-
미국 덮친 겨울 폭풍…최소 30명 사망, 피해 1150억달러 추산
-
트럼프, 흑백 사진 올리며 “나는 관세의 왕”
-
트럼프 “중간선거 지면 또 탄핵… 공화당, 반드시 이겨야”
-
유엔 회원국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유엔헌장 위반”
-
베네수엘라 다음은 쿠바?… 하바나 “미 제국주의 침략엔 끝까지 맞설 것”
-
트럼프 행정부, 그린란드 확보 방안 논의…군사적 선택지도 거론
-
유엔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군사행동, 국제법 기본 원칙 훼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