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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생 급감 조짐… 올가을 신규 등록 17% 감소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5.12.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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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 단속·사회 불안에 “미국 떠날 고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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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자 심사 강화와 사회·정치적 불안이 겹치면서 미국을 떠나거나 제3국 유학·취업을 고려하는 국제 학생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계 혐오 대응 단체 Stop AAPI Hate가 최근 국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는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다”, “환영받지 못한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가을 미국 내 국제 학생 등록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조사는 8~10월 사이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96%가 F-1 학생비자 소지자였다. 약 87%는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이었고, 출신국은 21개국이었다. 중국·한국·인도 출신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72%가 아시아 출신이었다.


응답자의 88%는 미국 내 시민·정치 활동을 줄였다고 답했고, 85%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자제하는 등 자기검열이 늘었다고 밝혔다. 81%는 현재의 사회·정치적 환경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수는 미국 체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제3국 진학이나 취업 계획을 세워 두었다고 했다.


올해 들어 국제 학생을 둘러싼 단속 사례도 이어졌다. 3월에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던 컬럼비아대학교 재학생이자 영주권자인 마흐무드 칼릴이 체포돼 영주권이 취소됐다. 일부 학생들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구금되기도 했다.


2025년 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캠퍼스 시위에 참여한 국제 학생은 “환영받지 않는다”며 중국인 학생 비자를 적극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 정부는 학생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다가,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강화된 심사를 조건으로 재개했다.


입국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8월 중순 휴스턴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학생 구(가명)는 휴스턴대 철학 석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았음에도 36시간 구금된 뒤 추방돼 5년간 입국이 금지됐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올가을 신규 국제 학생 등록은 전체적으로 17% 감소해 그간의 증가 추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감소 폭은 인도 출신 학생에서 가장 컸다. 국제교육자협회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1억 달러, 일자리 감소는 약 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학생들의 체류 불안은 현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7월, 미국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한국 방문 후 귀국한 텍사스 A&M 대학 박사과정 재학생 김태흥 씨(영주권자)를 구금했다. 그는 정부가 법원 명령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11월에 석방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국제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신 다른 국가를 유학지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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