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군사행동 이후 쿠바를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쿠바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쿠바 외무장관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는 6일(현지시간) “투쟁의 역사에 충실한 쿠바 국민은 어떤 형태의 제국주의적 침략에도 맞서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쿠바의 현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쿠바계 미국 정치인과 특정 이익집단의 허위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쿠바 국민을 모독하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쿠바 정책 핵심인 경제 제재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수십 년간 지속해 온 경제 봉쇄와 압박을 “범죄적 성격의 질식 정책이자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쿠바 가정이 심각한 피해와 절망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쿠바 국민은 생명까지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군사 행동을 벌여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강제로 통제한 직후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가 미국의 다음 압박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이튿날에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쿠바가 국가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발언과 조치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 중남미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쿠바와 미국 간 긴장도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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