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이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유사’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한 가운데,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8일에는 일본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콘서트가 하루 전 극적으로 취소된 데 이어, 가수 오오츠키 마키의 공연은 노래 도중 갑자기 중단돼 현장에서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상하이의 한 축제 무대에 오른 오츠키는 관객과 밝게 인사를 나누며 대표곡들을 들려줬다.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엔딩곡 ‘Memories’를 부르던 순간 배경음악이 예고 없이 꺼졌다. 당황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멈춰 서 있는 사이, 관계자가 올라와 짧게 상황을 설명했고, 그는 그대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관련 영상이 퍼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도 “최소한 노래는 끝까지 부르게 해야 한다”는 등 공연 진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29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이미 1만 장 넘게 팔린 대형 콘서트였지만, 공연 전날 갑작스런 취소 통보가 내려졌다. 그는 27일 상하이에 도착해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고, 홍콩 타이포 아파트 대형 화재를 고려해 불꽃 연출을 줄이고 붉은색 의상은 피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세심하게 공연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공연 당일 오전 중단 요청을 받았다며 그는 SNS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일본과 중국 스태프 200명이 5일 동안 무대를 완성했는데, 그 노력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중국 각지와 일본, 다른 나라에서 모여준 1만4000명의 팬들에게 직접 사과할 기회조차 없는 채 무대를 철거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그는 텅 빈 공연장 무대에 홀로 올라, 계획했던 모든 무대를 그대로 소화하며 공연 전체를 녹화했다. 화려한 공연 의상을 입은 채 텅 빈 객석을 마주하고 혼자 노래하는 장면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보고만 해도 울컥한다”, “이게 진짜 프로다”, “왜 그녀가 ‘레전드’로 불리는지 알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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