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10월 초 황금연휴 기간, 중국의 하늘길이 다시금 붐볐다. 8일 각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인의 해외 장거리 단체여행 예약이 지난해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주요 관광지는 인파로 몸살을 앓았고, 해외 주요 관광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팔라우에서 일하는 중국 교민 ‘샤오수(가명)’는 연휴 기간 블루홀에서 다이빙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 속 다이버 대부분이 중국인이었고, 이 영상은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소에도 중국인이 많지만, 국경절 연휴에는 정말 폭발적으로 늘어난 걸 느꼈다”고 말했다.
비슷한 체험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쓰촨성 출신의 ‘샤오후(가명)’는 커피숍에서 일하며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시간을 이용해 연휴가 끝날 무렵 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국경절 전에는 청두에서 서울행 항공권이 2000위안(약 38만원) 넘었지만, 연휴가 끝난 후에는 1000위안대로 떨어졌다”며 “일주일 동안 경비를 포함해 1만 위안(약 190만원)도 안 들었다. 국내에서 사람에 치이느니 해외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상상한 ‘여유로운 여행’은 아니었다. 샤오후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봤다”며 “홍대나 명동 같은 인기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중국어가 들렸다. 게다가 한국 가게 대부분이 알리페이(Alipay)나 위챗페이(WeChat Pay)로 결재 할수 있어서, 해외인데도 마치 중국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전국 출입국관리기관이 처리한 출입국 인원은 총 1634만3천 명으로, 하루 평균 204만3천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출입국 최다일은 10월 4일로, 이날 하루에만 235만3천 명이 국경을 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주민의 출입국 인원은 916만5천 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홍콩·마카오·대만 주민은 574만4천 명으로 12.2%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첫 ‘완전한 자유 여행 시즌’을 맞은 이번 국경절 연휴는,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어디를 가도 중국 사람”이라는 새로운 풍경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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