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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배우 장쭈핑 “약물 성폭행 피해”…가해자 아버지는 방송사 간부

  • 김나래 기자
  • 입력 2025.09.1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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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대만 배우 장쭈핑(江祖平47)이 자신이 방송사 고위 간부의 아들에게 약물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대만 삼립(三立)TV 부사장 궁메이푸의 아들 궁이팅(龚益霆 25)으로,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지난 6월 결별한 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쭈핑은 지난달 8일 “지인의 피해를 대신 고발한다”며 한 방송사 남성 직원이 여성 배우를 약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피해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5일 본인이 바로 피해자라고 공개했다. 그는 “심장 질환이 있는 어머니가 충격을 받을까봐 숨겼다”고 설명했다.


장쭈핑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교제 당시 갈등이 잦았고, 이별 직후 궁이팅이 한 모임 뒤 그를 집까지 따라와 약물을 바꿔치기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지인과 영상 통화를 통해 사실상 ‘중계’까지 했다는 것이 장쭈핑의 주장이다. 깨어난 뒤 영상 삭제를 요구했으나 궁이팅은 “클라우드에 백업해 뒀다”며 협박했고,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궁이팅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며 “장쭈핑이 감정적 집착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장쭈핑은 당시 대화 기록과 영상 일부를 증거로 제시했고, 또 다른 여성 다수도 그에게 지속적인 성희롱·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상황이다. 한 대학생은 수차례 성적 메시지를 받았다고 증언했고, 한 분장 보조는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건을 정식 수사에 착수해 클라우드 영상과 약물 출처를 확인 중이다. 장쭈핑은 형사 고소와 함께 1300만 대만달러(약 6억원) 규모의 민사 소송도 제기했으며, 배상금을 받게 되면 동물 보호단체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삼립TV는 부사장 직무를 정지시키고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 은폐는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장쭈핑은 “사건 초기에 회사 측은 가볍게 안부만 묻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쭈핑은 대만에서 ‘드라마의 여신’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지만, 이번 고발로 향후 활동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커리어를 잃더라도 침묵하지 않겠다.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은 수사 초기 단계로, 궁이팅의 혐의 입증 여부는 확보되는 증거와 피해자 진술에 달려 있다. 그러나 장쭈핑의 용기 있는 고백은 대만 연예계와 방송계 전반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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