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중국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열린 ‘9·3 열병식’을 온라인에서 비난한 네티즌이 경찰에 구금됐다. 표현의 자유 논란과 별개로, 당국이 애국주의 관련 발언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샹양시의 인터넷 보안 경찰은 지난 3일 위챗(웨이신)에서 한 47살 남성이 열병식 생중계 관련 글에 “모독적이고 사실을 왜곡한 표현”을 남긴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또 다른 네티즌들이 남긴 애국적 댓글을 조롱하고 욕설을 더하는 방식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논란을 키웠다.
공안은 조사에 착수해 다음 날 해당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그의 행위가 “국가와 민족의 감정을 모독하고 사회적 악영향을 끼쳤다”며 ‘사회질서 문란 행위’ 혐의로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샹양시 공안당국은 사건 발표와 함께 “항일전쟁 정신은 중화민족의 정신적 기둥”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거나 군인들을 모욕하고 애국적 감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법의 엄정한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당국이 항일전쟁 기념행사를 계기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여론 관리에도 더욱 엄격히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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