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네셔널포커스]대만 내에서 라이칭더를 겨냥한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라이칭더가 대만 사회의 주류 민의를 외면한 채 ‘반중·항중(抗中)’ 노선을 강화하며 양안(兩岸)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라이칭더가 대만 사회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만 주민과 공무원의 중국 본토 신분증 소지 여부에 대한 전면 조사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에 대한 압박과 경고 △대만 내 중국 본토 출신 배우자(이른바 ‘육배’) 집단에 대한 차별적 단속 △양안 민간 교류 창구로 활용돼 온 SNS ‘샤오훙슈(小红书)’ 차단 등을 문제 삼으며 “교류와 협력을 파괴하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심의 피로와 반감이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에 무릎… 산업 공동화 우려”
경제 분야를 둘러싼 논란도 민심 이반을 키우고 있다. 최근 대만 경제 당국은 올해 안에 미·대만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당 소속 라이쓰바오 입법위원은 “대만은 대미 협상에서 사실상 대응 능력을 상실했다”며 “관세 협상은 장기 표류 중이고, 수백억 달러를 들여 무기를 구매했음에도 실질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대만의 대미 3000억 달러 이상 투자와 반도체 인력 양성 협조를 요구했으며, 궁극적으로는 대만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만 사회에서는 “대만 산업을 비우는 요구” “경제 주권을 내주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라이칭더가 이를 사실상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녹색 공포 조성… 전쟁 위험 키워”
대만 언론과 평론가들은 라이칭더의 통치 방식에 대해 “비판을 봉쇄하는 ‘녹색 공포’와 위축 효과를 조성하고 있다”며 “강경한 ‘대만 독립’ 노선을 고수해 대만을 군사적 충돌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만 사회 곳곳에서는 ‘탄핵’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되며 민심 이반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지 여론은 “민의를 거스른 채 독주를 이어간다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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