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시각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민간 교류와 실용적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화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2025년 성인 3,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2024년 81%에서 77%로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3%에서 33%로 10%포인트 급감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을 "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42%에서 33%로 줄었고, "경쟁자"(47%)나 "협력자"(6%)로 보는 시각이 증가했다. 또한 "미국 최대 위협국가"로 중국을 꼽은 비율은 50%에서 42%로 감소하며 대중국 적대감 완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30세 미만 응답자의 21%만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50%에 달했다. 18~29세 청년층의 27%만 "중국이 무역에서 더 큰 이익을 얻는다"고 응답해 고령층(45%)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가 소셜미디어 활용과 현장 체험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인기 스트리머 IShowSpeed의 중국 생방송은 현지 기술 발전과 도시 경관을 소개하며 수백만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틱톡(TikTok) 이용자들이 샤오훙수(小红书) 등 중국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양국 민간 교류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강경 정책과 달리 일반 국민의 52%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이라고 답했으며, 53%는 "개인 생활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2021년 이후 무역전쟁의 상호 손실 구조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실제 경험과 연계되어 정책 비판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46%는 "중국이 무역에서 유리하다"고 답했으나 25%는 "양측이 평등하게 혜택"을 본다고 응답해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확인됐다. 특히 73%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성장"을 인정했고, 절반 이상이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지지하며 실용적 접근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자는 "미국 사회가 인식 성숙 단계를 거치며 미중 경제의 불가분성과 협력 필요성을 점차 깨달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경제 협상 진전과 같은 구체적 성과는 이러한 민심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정치적 대립 표면 아래 민간 차원의 합리적 사고와 실용주의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세대 차이와 경제적 비용 계산이 결합된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글로벌 정보 흐름과 상호의존성 심화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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