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언론이 "중국 주도의 기술 패권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월 5일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와 중국 기술 전문가 허신위에(許馨月)의 공동 칼럼을 인용해 "중국이 AI·전기차·로봇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역전하며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럼은 중국 현지의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일상 대화에서 AI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주요 화제로 오르내리고, 드론 배달이 일상화된 모습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특히 "2024년 춘절연예회에서 위수 테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수건 돌리기 춤을 선보이며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AI·로봇 분야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서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중국의 기술 경쟁력은 상용화 속도와 제조 역량에서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필자들은 "샤오미가 지난해 13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반면, 애플은 100억 달러 투자 후 전기차 프로젝트를 철회했다는 점이 혁신 속도 차이를 보여준다"며 "2023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전 세계 총합을 넘어섰으며, 인형 로봇 대량 생산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경쟁 구도에선 "미국 기업들이 고비용의 독점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무료 공개하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테무 등 중국 앱의 글로벌 인기와 결합될 경우, 세계 청소년 문화와 삶의 방식이 중국 기술에 의존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첨단 칩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업의 창의적 돌파구를 촉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한된 자원으로 AI 모델 훈련을 지속하는 중국 기업의 '적은 투자로 더 많은 성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중국의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자들은 "2030년까지 중국이 글로벌 제조업의 45%를 점유할 경우, AI 경쟁은 문명 간 대결로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은 '영원한 기술 우위' 신화를 버리고 중국의 강점을 분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3일 후베이성 양양시 한 물류센터에서 스마트 로봇이 화물을 운반하는 모습은 "중국 기술력의 일상적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에릭 슈미트 전 CEO는 "중국의 대규모 STEM 인재 풀과 경쟁적 생태계가 기술 도약의 원동력"이라며 "이제 기술 경쟁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시스템 간 대결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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