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톱배우 판빙빙(范冰冰)이 6년 만에 복귀 신호를 보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18년 세금 스캔들로 모든 것을 잃었던 그녀의 인생을 지켜온 20년 '비밀 남성'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새삼 우정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금쇄' 역으로 데뷔한 판빙빙은 2010년대 들어 '판여사'라는 별명으로 중국 연예계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연간 50개가 넘는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CF 여왕'으로 불렸고, 매년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장식하며 '동양의 얼굴'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18년 9억 위안(약 1778억억 원)의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것이 무너졌다.

당시 그녀는 하루아침에 광고주들의 계약 해지 통보를 연이어 받았고, 대중들의 질타 속에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더욱이 2015년 공개 열애로 화제를 모았던 연인 천(李晨)마저 2019년 결별을 선언하며 완전한 고립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 모든 시련 속에서 한 남성이 변함없이 그녀의 곁을 지켰으니, 그가 바로 20년간 판빙빙의 전속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온 부커원(卜柯文)이다.
2006년 북경영화학원 졸업생 신출내기 스타일리스트와의 만남은 판빙빙의 인생을 바꿨다. 부커원은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용포 드레스'를 시작으로 2011년 '학 무늬 레드 드레스', 2012년 '청화백자 무늬 드레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동양 미학의 정수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특히 황금빛 용을 수놓은 드레스는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영구 소장되는 영예를 안겼다.
2018년 위기 때 부커원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며 판빙빙의 재기를 도왔다. 직접 요리를 해주며 정신적 지지자가 됐고, 해외 활동을 위한 스타일링을 총괄하며 조용히 뒤에서 힘을 보탰다. 2024년 최근 공개된 한 남성과의 친밀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으나, 이는 20년 동반자 부커원과의 우정을 과시한 것으로 확인되며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계에서 20년 우정을 지켜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부커원의 헌신적 지원이 없었다면 판빙빙의 재기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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