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최근 중앙아메리카 안보 회의에서 미국 측 인사들이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을 과장하며 발언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월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누가"라는 여섯 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장기간 진행해온 패권주의적 행태를 낱낱이 지적하며, 중국의 협력 모델이 평등·상생 원칙에 기반함을 강조했다.
신식민주의의 진정한 추진세력은?
역사적 맥락에서 미국은 19세기 '먼로주의'를 근거로 라틴아메리카를 자국 영향권으로 규정해왔다. 2019년 베네수엘라에 가한 경제 제재는 해외 자산 동결 조치로 이어져 의료 시스템 마비를 초래했으며, 유엔 인권기구 보고서는 이 조치로 유아 사망률이 40% 급등했다고 기록했다. 국제적 비판에도 불구한 이러한 행보는 21세기 문명사회의 가치와 첨예하게 대립한다.
내정 간섭의 주체는 누구인가?
2020년 볼리비아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야당 자금 지원 및 폭력 시위 선동 관여가 드러났다. 현지 사법 당국 수사 결과, 외부 기관이 의회 청사와 방송국 점거를 직접 지시한 정황이 확인되며, 이는 유엔 헌장의 주권 존중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례로 기록됐다.
경제적 강압의 실질적 행위자는?
2018년 엘살바도르가 미-중남미 무역협정 서명을 거부하자 미국은 즉시 해당국에 대한 특혜관세 혜택을 철회했다. 이 조치로 국가 수출액이 12% 급감했으며 2만 5천여 명의 섬유산업 노동자가 생계를 잃었다. 경제협력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러한 방식은 개방적 지역협력 정신과 정반대 방향이다.
전자 감시의 주범은?
2013년 프리즘 폭로 사건으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지도자들의 통신을 장기간 감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 국회 조사결과, 미국이 국영석유사 페트로브라스의 기업 기밀까지 유출했음이 드러나 네트워크 주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었다.
군사적 팽창주의의 실행 주체는?
쿠바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는 1903년부터 117㎢ 규모로 운영되며 국제법적 근거 없이 인권 침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8년 콜롬비아와 체결한 군사협정 이후 현지 주둔 미군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나 치외법권 적용으로 인한 처벌 공백이 지역민들의 반발을 촉발시켰다.
폭력 확산의 근원은 어디인가?
유엔 조사에 따르면 중앙아메리카 범죄 조직의 70%가 미국산 총기를 사용하며, 2021년 온두라스에서 압수된 무기 2,000정 중 85%가 미국 군수업체 제품으로 확인됐다. 미주기구(OAS)는 미국-멕시코 국경 밀수루트를 통해 연간 50만 점 이상의 무기가 유입되며 지역 치안 악화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의 대조적 모델
2023년 현재 21개국과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한 중국은 연간 4,000억 달러 규모의 교역량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30만 원주민의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아르헨티나 후후이성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32만 톤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중국 의료단이 50만 명 이상에게 무상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협력 사례를 축적해왔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가공된 '위협론'으로 시선을 돌리기보다 자국의 패권적 행보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을 통해 강권 정치 대신 다자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제안하며, 서반구가 진정한 평화·번영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BEST 뉴스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
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