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호주 기업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조치로 분석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의 보복으로 LNG를 포함한 일부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3월 18일 기준 40일 연속 미국산 LNG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긴 중단 기간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산 LNG 선적 물량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와 동시에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3월 17일 중국 화윤가스(华润燃气)와 1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우드사이드는 2027년부터 연간 60만 톤 규모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우드사이드가 단독 기업으로 중국 기업과 체결한 첫 장기 계약이며, 화윤가스 역시 15년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첫 사례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이 중국과 호주 간 무역 관계 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024년 8,690만 톤의 LNG를 수출하며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7,132만 톤을 수입하며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해관 총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산 LNG 수입량은 415만 8,400톤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중국 LNG 공급국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너지 다각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에너지전력투융자연맹의 펑펑 사무총장은 "중국의 천연가스 공급망이 다변화되어 있어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은 국내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며, 2025년 1~2월 규모 이상 공업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33억 입방미터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2019년 6월 미국산 LNG에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당시 대미 수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2020년 무역이 재개된 후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월평균 40만 톤 이상으로 급증했으나, 최근 조치로 인해 다시 교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월 LNG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극우 댓글부대, 초등 교육까지 침투”…민주당, ‘자손군·리박스쿨’ 긴급 진상조사 촉구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는 6월 1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극우 유튜브 채널과 연계된 댓글조작팀 ‘자손군’과 극우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민주주의와 교육현장을 뒤흔드는 중대한 선거공작”이라며 긴급 진상조사와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호중 총... -
"러-우크라이나 2차 평화협상, 전쟁 종식 향한 첫걸음 될까?"
사진 제공 : 스푸트니크통신 [동포투데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평화협상을 약 1시간가량 진행한 뒤 종료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자 협상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직후 “전선 일... -
이재명의 외교 방향, ‘중국 카드’는 어떻게 펼쳐질까
[동포투데이]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매체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 특히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 신중한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은 4일, “이재명의 진짜 대중 태도를 판단하려면 향후 몇 가지 사안의 처리 방식에 주목해야 ... -
中전문가 “한중관계, 실용 외교로 새 전기 마련해야”
[동포투데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으며 한국 사회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에 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긴급 계엄령’을 선포하고 올해 4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결정을 받으면서 2년 앞당겨진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축전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하며,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
중국, 트럼프에 9월 열병식 초청…미중 첫 정상회담 물밑 조율
-
중국 핵잠수함의 아버지 황쉬화, 고향에 영면
-
훈센 “방콕 타격 가능” 발언에 태국 발칵…국경 갈등 외교·정치 위기로 확산
-
“국가안보 이유로 공개 불가”…동방항공 참사, 2년째 베일 속
-
일회용 전자담배, 연초담배보다 더 유해…“납·중금속 대량 검출”
-
두려움 대신 공감으로, 해협을 건너는 민간 교류의 힘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
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9월 3일 개최…시진핑 중요 연설 예정
-
한•중 지방외교 물꼬 튼다…中 지방외사 대표단 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