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현지 시간)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중 간 협상 타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지도자 모두 상대방의 자국 방문을 '외교적 성과'로 삼고자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논의는 트럼프의 방중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며,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4월 중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양측의 실무적 협의 진행 상황은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플로리다주 마르알라고 리조트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017년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반면 중국 측은 베이징 또는 워싱턴에서 공식 회담을 열 것을 원하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막을 내린 시점에서 트럼프의 방중은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은 양국 간 최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산 쇠고기·가금류·곡물 등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3월10일부로 효력이 시작됐다. 일부 미국 기업 대상 대두·원목 수입도 전면 중단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배로 인상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연설에서 "미국의 불공정 무역환경을 바로잡겠다"며 중국을 거듭 언급하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중국 재정부 부장 란퍼안(蓝佛安)은 양회 기간 "재정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며 무역 압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국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1월17일 양 정상은 무역·펜타닐·틱톡·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1월24일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전화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중국 소식통은 "워싱턴의 정책 변화 속에서 중국 측이 바이든 정부 시절보다 미국 측 실무자와 대화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회담이 양국의 전략적 신경전 속에서도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