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일본의 시니어케어 산업은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양로원이 문을 닫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노인 시설에서는 직원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심지어 시설에 노인이 버려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규슈에 본사를 둔 닥터하우스자딘그룹이 도쿄, 지바, 요코하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양로원 4곳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비용을 지불한 노인들이 시설에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FNN TV는 이 시니어케어 그룹이 작년에 사업을 확장한 후 운영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입소자들은 몇 주에 한 번 목욕을 하고 기저귀를 갈지 못하는 등 돌봄 서비스가 파탄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자 집단으로 사직했고, 이로 인해 양로원은 병상에 누워 있는 노인들만 남은 채 텅 비었고, 노인들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도쿄의 양로원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회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계속 입소시켰지만, 정작 간병 직원은 늘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말 놀랐고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다.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라면 입소자들이 다른 시설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고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큐슈 시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 시니어케어 그룹에서 이상 징후는 지난해 10월에 발생했다. 당국은 "직원들에게 월급이 지급되지 않고 양로원이 곧 문을 닫을 것"이라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자 당국은 관리되지 않는 양로원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고령화 사회는 다양한 산업을 돌봄 분야로 끌어들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에서는 양로원이 매년 수백 개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 약 1만 7,000여 개의 양로원이 있지만 그중 적지 않은 수가 만족스럽지 못한 운영을 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145개의 양로원이 파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따르면, 일본 내 간병인 수요는 급증해 2026년까지 24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젊은이들의 업계 참여를 꺼리면서 25만 명의 인력 격차가 예상된다. 2040년까지 필요한 인력이 272만 명으로 증가하여 인력 부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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