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지난 9일 중국 관영 CCTV가 방송한 반부패 다큐멘터리 시리즈 마지막 회에는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 리톄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카메라 앞에서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율은 인기 드라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을 싫어하는 축구팬들은 "중국 축구는 골을 넣는 것보다 들어가는 사람이 더 많다"고 개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사는 많은 팬들의 세 가지 관점(인생관, 세계관, 가치관)이 산산조각 나고 그들의 마음속에 먹구름 같은 의문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올해는 가짜 축구까지 보았나?"라고 반문했다.
중국 축구계의 부정부패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리톄가 대표팀 감독직에 오를 때 천쉬위안에게 200만 위안을 뇌물로 주고, 당시 축구협회 사무총장이었던 류이에게 100만 위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리톄는 우한으로 날아가 지역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고, 그 후 600만 위안을 받고 4명의 선수를 대표팀 명단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 직후 시청률은 1.83%로 왕가위 감독의 '꽃' 1.8%를 제치고 1위로 직행했다. '300만 위안 축구대표팀 감독', 'CCTV5에서 CCTV1까지' 등 많은 검색어가 화제가 됐고, 팬들 역시 조롱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진짜 감정을 투자했는데 본 것은 가짜 쇼였다", "축구선수인 줄 알지만 사실은 배우였다"라며 분노했고, "남들이 중국 축구를 비웃을 때 한참을 지켜보다가 바보가 된 자신을 발견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도 있었다.
이밖에 일부 네티즌들은 부패가 흔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리톄가 각계각층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농구협회를 확인해 보길 권유한다"라고 했다.
이 부패방지 다큐멘터리의 인기에 대해 펑파이 뉴스는 사람들이 축구 분야의 부패방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축구팬들이 축구에 대한 엄청난 감정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 부패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추측이 어느 정도 있지만,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어떤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대중의 심리적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펑바이뉴스(澎拜新闻)는 리톄가 승부조작으로 팀을 두 번이나 슈퍼리그로 승격시켜켰고, 300만 위안을 들여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올랐으며, 또한 4명을 국가대표팀에 입성시켜 600만 위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에피소드들은 충격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축구에 몇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제가 이렇게 많고 심각할 줄은 몰랐다.
펑바이뉴스는 일련의 축구 부패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리는 이러한 특정 사람들을 조사하고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건의 심층 분석을 통해 개혁을 심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구장을 깨끗한 생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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