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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 선구자 토마스 H. 리 자살

  • 화영 기자
  • 입력 2023.02.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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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금융가이자 사모펀드 회사 THL의 설립자인 토마스 H. 리(사진출처=: 블룸버그)

 

[동포투데이] 억만장자 금융가이자 사모펀드 회사 THL의 설립자인 토마스 H. 리가 맨해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토마스 H. 리가 23일 오전 맨해튼 사무실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11시 10분경 911 신고를 받았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78세 사업가의 사망을 확인했다. 뉴욕 수석 법의학실은 그의 공식 사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업계의 선구자인 토마스 H. 리가 1974년 설립한 TH 펀드(Thomas H. Lee Partners)는 최초의 사모펀드 중 하나다.

 

토마스 H. 리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 우리 가족은 톰의 죽음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전 세계는 그가 사모펀드 업계의 선구자 중 한 명이자 성공한 사업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가 항상 자신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헌신적인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형제자매, 친구, 자선가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슬픔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1944년 3월 27일 태어난 토마스 H. 리는 1965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그는 뉴욕 로스차일드 은행의 기관 연구 부서에서 분석가로 일했다. 1년 뒤 보스턴 퍼스트 내셔널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8년간 일했다. 1973년 이 은행 부총재로 승진해 기술회사 대출을 전담했다.

 

1974년 상속받은 15만 달러와 형의 대출금으로 토마스 H. 리 파트너스(THL)를 설립했다.

 

리는 레버리지 매수를 기획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으로 피인수 자산의 가치를 담보로 빌린 돈을 이용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의 가장 유명한 거래는 1992년 스내플 음료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당시 그의 회사는 스내플을 1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800만 달러의 자체 자금만 투입했다. 2년 뒤 연간 매출은 9,500만 달러에서 7억5,000만 달러로 주가가 30배 이상 뛰었다. 이어 스내플을 퀘이커 오츠에 17억 달러에 팔아 9억2,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토마스 H. 리는 1974년부터 2006년까지 보스턴에 본사를 둔 THL을 관리했으며 2006년에는 일부 거래에서 세 자릿수 수익을 올리며 120억 달러의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퇴사 후 뉴욕에 본사를 둔 리 에쿼티 파트너스(Lee Equity Partners)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만든 펀드는 급성장하는 회사의 소규모 거래에 집중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토마스 H. 리의 몸값은 2022년까지 20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의 경쟁업체와 달리 토마스 H. 리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등 '기업 약탈자' 전략으로 이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피하며 무자비하게 돈을 버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포브스는 1997년 한 인물 소개에서 토마스 H. 리를 "월가에서 보기 드문 좋은 사람"이라며 "트레이딩 업계의 진정한 혁신가"라고 치켜세웠다.

   

2004년 토마스 H. 리와 함께 워너뮤직 그룹을 인수한 에드거 브론프먼 주니어에 따르면 토마스 H. 리는 거래가 보도됐을 때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몸을 숨기곤 했다. 그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면, 당신은 상대가 사회와 미디어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크게 홍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토마스 H. 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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