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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방문 추진…머스크·알트먼 등 CEO 대거 동행할 듯

  • 허훈 기자
  • 입력 2025.06.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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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하반기 중국 방문을 준비 중인 가운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오픈AI의 샘 알트먼 등 미국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당시 30여 명의 재계 인사들과 함께 중동을 방문한 전례가 있어, 이번 방중도 유사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28일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수립 중이며, 동행 인사들과 관련한 구체적 구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달 초부터 중국에서 사업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과 접촉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방문 시점과 형식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동행 명단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오픈AI CEO 샘 알트먼,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록의 래리 핑크,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아마존 CEO 앤디 재시,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2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인물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중국과 “무역에 있어 추가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히며, 현재 양국 간 논의가 진전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27일 발표를 통해 “6월 5일 양국 정상 통화와, 6월 9~10일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을 통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후에도 실무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은 법에 따라 수출 통제 품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미국은 일부 대중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닛케이아시아>는 “과거엔 압박과 위협을 통해 양보를 이끌어내려 했던 데 반해, 최근엔 일정 수준의 위험을 관리하며 협상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센트 장관은 대중국 협력을 강조해온 온건파 인사로, 미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의 정책 노선 충돌도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베센트 장관이 대중 협의를 마친 직후인 지난달 28일, 루비오 장관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베센트 장관은 이달 12일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보완적이며, 진정한 협력을 통해 ‘크고 아름다운 균형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균형은 세계 무역을 보다 지속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6월 5일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가 약 90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SNS에 글을 올려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며, 시 주석으로부터 “자신과 영부인에 대한 방중 초청을 받았고, 이에 상응하는 초청도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복단대 미국연구센터 우신보 주임은 중국 언론 <관찰자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통화는 미중 관계가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전략적 방향과 목표를 설정한 의미 있는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월 방중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번에 중국이 공식 초청을 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러한 정상 간 교류를 위한 환경 조성 역시 양국의 몫”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출범 당시만 해도 대중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분위기는 점차 온건한 협상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당시에도 “새 미국 정부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의 원칙에 따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성사된다면, 미중 양국이 단절과 대결을 넘어 경쟁 속 협력의 틀을 다시 짜려는 ‘재정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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