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러시아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무기 생산시설과 군사 기반시설 등을 무차별 타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고정밀 장거리 무기와 공격형 무인기(UAV)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군수산업의 핵심 시설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예정된 목표물을 전부 명중시켰다”고 자평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습은 키이우의 테러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며 “러시아군의 모든 조치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행동에 대한 응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정치·외교적 수단이 소진된 뒤에야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격이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아이들 싸움’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은 미국 정치인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환영하며, 러시아는 미국과의 접촉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은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동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러시아 관영매체 <크라스나야 즈베즈다(붉은 별)>는 이날, 우크라이나 볼린주 루츠크 시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 유일의 미그-29 전투기 엔진 정비 공장인 ‘마다르 항공엔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키이우 외곽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발사기, 테르노필의 산업 및 기반시설, 리비우의 군수시설, 체르니히우의 주요 인프라 등도 러시아군의 타격 대상이 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을 퍼부었다”며 “이번 공습은 사실상 전국을 겨냥한 무차별 폭격이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특히 볼린, 리비우, 테르노필, 키이우, 수미, 폴타바, 흐멜니츠키,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등 최소 9개 주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400기 이상의 무인기와 40여 발의 미사일을 동원해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흑해지역 및 국경 인근 공세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대규모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이 민간 인프라와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EST 뉴스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한국과 스페인, 문화로 마음을 잇다…‘2025 코리아시즌’ 마드리드 개막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오는 7월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며, ‘두 문화, 하나의 마음(Dos culturas, un corazón)’이라는 표어 아래 양국 간...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더불어민주당 “내란의 ‘열쇠’ 양호열, 즉각 구속 수사하라”…특검에 촉구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4일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양호열 씨에 대해 “내란의 비밀 열쇠를 쥔 인물”이라며 특검의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양 씨가 계엄령 문건 작성 및 전달, 핵심 인물들의 동선 관리, 증거 파쇄까지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민주당... -
“졌지만 즐거웠습니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패배 딛고 재도전 다짐
[동포투데이]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코트 위에 남긴 투혼과 열정은 무엇보다 빛났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지난 21일 열린 ‘2025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에 참가...
실시간뉴스
-
“머스크,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 요청?”…크렘린 "음모조차 아닌 헛소문" 일축
-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전역 피해"
-
"러-우크라이나 2차 평화협상, 전쟁 종식 향한 첫걸음 될까?"
-
러시아판 ‘진주만 기습’?… Z 커뮤니티 “미국보다 더 강력한 보복해야”
-
우크라이나 전쟁 정당화 포석? 러시아 대통령 고문 '소련 존속론' 논란
-
“붉은 광장 건드리면 재앙”...젤렌스키의 ‘붉은 광장 공격 시사’ 국제사회 경고음
-
키이우 시장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 포기 불가피할 수도"
-
우크라이나 "러시아군으로 싸운 中 용병 155명 확인"...中 "근거없다" 반박
-
젤렌스키 "중국인 전투원 2명 포로 확보…중국에 공식 해명 요청"
-
트럼프, 푸틴 '우크라이나 임시정부' 발언에 "격노"... 석유 관세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