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전기차의 70%는 중국산… 기술·가격·품질 모두 앞서”
[동포투데이]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가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전기차의 기술과 경쟁력을 언급하며 “나를 가장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서구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드러낸 이 발언은 단순한 자조를 넘어, 미국 제조업 전반에 던지는 경고로 읽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7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애스펀 아이디어스 페스티벌’ 무대에 선 팔리는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이미 중국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전기차의 70%가 중국산”이라며 “중국은 기술, 가격, 품질 모든 면에서 서구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팔리는 최근 1년 사이에만 6~7차례 중국을 방문했다며, 직접 보고 느낀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중국 전기차에는 화웨이와 샤오미의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차에 탑승하는 순간, 스마트폰을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디지털 생활이 차량 안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은 서방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드가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지 못하는 데는 미국 빅테크의 ‘거리 두기’가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구글, 애플 같은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깊숙이 들어오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는 중요한 기술적 기회를 잃고 있다”고 했다.
팔리는 “중국은 전기차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 미국과 경쟁 중”이라며, “이 싸움에서 지면 포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단순한 경영자의 위기감 호소가 아닌,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발언이었다.
중국 언론 <관찰자망>은 이 같은 팔리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루며, “중국 전기차의 도약이 미국 산업계의 위기의식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CEO가 자국 기업보다 화웨이·샤오미를 더 자랑스러워한다”는 비아냥과 “포드가 스스로 중국 기업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것이냐”는 냉소가 뒤섞였다.
한편 중국 전기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등 주요 전기차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유럽과 동남아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팔리의 고백은 미국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서 서구는 더 이상 우위에 있지 않다는, 어쩌면 뼈아픈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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