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형 감세·지출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십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날 ‘미국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감세’라고 홍보해온 경제정책으로, 대규모 세금 감면과 정부 지출 확대를 담고 있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이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해칠 뿐 아니라 특정 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로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반발 이유를 “전기차 소비자 세액 공제를 없애려는 법안 내용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이번 법안에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불만은 테슬라라는 기업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머스크의 반발에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등에서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공화당 내 기득권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자유주의적 태도에서 보수적 입장으로 이동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번에는 아예 제3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트럼프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책 이견을 넘어, 미국 내 보수진영 내부에서조차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머스크의 정치적 독립 행보가 ‘미국당’이라는 제3세력 창당 가능성으로까지 언급된 가운데,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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