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독일 아고라 에네르기벤데(Agora Energiewende, 이하 아고라)가 최근 발표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에너지 소비가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2022년 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4.7% 감소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력 소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가장 높았지만 2022년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약 7억6100만 t으로 기준년인 1990년에 비해 39% 가까이 줄어 2년 연속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석탄 발전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2022년 독일 갈탄발전소의 발전량은 2021년에 비해 7%, 무연탄발전소의 발전량은 20%, 천연가스발전소의 발전량은 16% 감소했다.
아고라 독일 지역 책임자인 사이먼 밀러는 "가정과 산업 분야의 에너지 소비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CO2 배출량은 높은 수준으로 정체되어 기후 목표 달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2023년까지 이 추세를 역전시켜 2023년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획대로라면 독일은 2020년과 2030년에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각각 40%, 65% 줄이고 이르면 2045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서 2020년에는 온실가스 감축량이 기준치를 달성했지만 2021년에는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독일 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는 2022년 11월 보고서를 내고 독일이 2030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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