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유로존의 3대 핵심금리를 모두 75bp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금리인상 결정이 유로화 환율에 제대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관측통들은 에너지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아 유로존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과 보조를 맞추지 못해 유로화 약세가 당분간 뚜렷하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이날 발표한 발표에서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을 다시 대폭 상향 조정해 올해와 내년 각각 목표치인 8.1%, 5.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유로존 성장이 둔화되고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과 ▶내년 성장률이 올해 3.1%에서 0.9%로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 ▶유로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판단 등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담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의 질문에 "75bp 금리인상은 정상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유럽중앙은행이 계속해서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제그룹의 카스텐 브제스키 거시연구부장은 "ECB의 이번 금리인상은 비둘기파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조치"라며 "연말까지 75bp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기관 투자자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 후에도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상 노력을 강화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연준에 한참 뒤떨어져 있고 유럽중앙은행과 연준의 금리 인상 격차가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TD증권은 금리인상 75bp가 단기적으로 유로화를 온건하게 떠받칠 수밖에 없고, 유럽의 에너지 위기 전망도 유로화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유럽 에너지거래소는 현재 내년에 공급될 전력을 메가와트시당 약 500유로에 거래하고 있다. 이 가격은 mwh당 800유로까지 오른 바 있다. 작년 여름의 가격은 mwh당 80유로 안팎이었다.
독일산업연맹이 7일 발표한 600개 기업에 대한 조사에서 90% 이상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존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도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5개 중 1개는 일부 또는 전체 기업의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고, 10개 중 1개는 독일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였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2023년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이 기구는 에너지 위기의 여파가 이제 막 시작돼 내년에야 완전히 드러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의 큰 폭의 상승이 독일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DZ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홀스타인은 "기록적인 금리 인상이 너무 늦었고 ECB는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경제 악화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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