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1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출렁이고 상반기에는 시장이 뜨거워져 조정 여력이 계속 커지며 하반기에는 시장이 냉각되고 부동산기업의 자금 압박이 커지게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집값 급등과 개발사 광란의 시대는 이제 저물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의 집값은 엄격하게 통제된 범위에서만 오를 것이며, 이는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고통스럽지만 본질적인 변혁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가격 하락 추세는 소폭 완화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70개 중소도시의 신규 상업주택 가격지수는 동기 대비 2.6% 상승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고, 상승폭은0.2%로 지난달(0.3%)보다 좁아졌다.
이쥐(易居)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연구총감 옌웨진(嚴躍進)은 16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에 "12월 수치를 보면 업계 전반의 비관론이 다소 억제됐다"고 밝혔다. 11월에 비해 일선 도시의 집값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고 2, 3선 도시의 하락폭이 다소 좁아진 것은 일부 도시의 지속적 하락세가 꺾인 것으로 업계의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높은 집값 안정'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부동산 가이드와 주택 모델에서 철저한 반성과 변화를 통해 중국 실정에 맞는 부동산 시장과 주택 공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재구축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중국교통은행(BOC) 국제홀딩스(주) 수석전략가 하오훙(郝红)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부동산 산업의 변혁과 전환에는 약 5년이 걸릴 것이며 이는 길고 고통스럽겠지만 성공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 에버그란데와 같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에게 전환은 의심할 여지 없이 더 고통스럽다. 지난주 회사는 역내 채권의 초기 공개 채무 불이행을 피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에버그란데 그룹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진 부동산 개발사이며, 그 재정 상황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부동산 업계와 세계 금융 시장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BBC는 에버그란데처럼 중국의 많은 주요 부동산 회사들이 유동성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 선가오 사모펀드 운용의 창립 파트너인 리카이(李凱)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10년이 중국 부동산의 황금기였다면 이제는 녹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어 "중국은 그러한 중요한 시장에서 시스템적 위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문제가 질서 있게 폭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집값 폭등과 부동산 재벌들의 빚내기가 잦아지는 대신 좀 더 차분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당국이 투기 광풍을 빠르게 잠재우고 부동산 개발은 공기업 주도로 즉 국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대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많은 개발상이 규모가 작고 품질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서 베이징도 업계 통합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이 현재 핵심 도시의 고품질 프로젝트에 접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주택 가격이 2022년에도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며 높은 기저 수치의 영향으로 상반기가 전년 대비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앙경제사업회의(Central Economic Work Conference)는 다시 한번 '투기가 아닌 주택'의 기조를 설정하고 기대에 대한 지침을 강화하고 새로운 개발 모델을 모색하며 상업용 주택 시장을 지원하여 구매자의 합리적인 주택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계 완화 효과가 나타난 뒤 중국의 주택 가격 데이터가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옌웨진은 부동산 산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산업 안정을 위한 정책적 요건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덱스 아카데미는 2022년 단기 부동산 규제정책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거·주택·비투기'라는 목표 아래 '3안정'을 달성하는 등 시장 냉각이 지나치게 빠른 일부 도시의 지원정책 도입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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