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2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광둥성은 일찍 ‘전국 민둥산 조림 녹화 제1성’이란 칭호를 수여 받았다. 2016년 말 광둥성에는 이미 각급 산림공원이 1351개가 설치되어 전국 1위에 올랐다. 또한 광둥의 관음산 국립산림공원은 1000여 개의 삼림공원 중 유일하게 둥관시 최초의 국립산림공원일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의 민영 국가삼림공원이라는 특수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식수 조림으로 광둥의 생태 장벽 건설
경제건설이 한창이던 지난 세기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둥관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돈벌이에 여념이 없었다. 나무를 베고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그 때만 해도 둥관시 장무터우진 경내에 있는 관음산은 아주 평범한 고개였다. 수림은 없지는 않았지만 환경은 결코 좋지 않았고 게다가 경제 건설이 이곳의 생태를 크게 위협했다.
1999년 11월 말, 현지의 유명한 사업가 황간보우(黄淦波)는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여 관음산 청부를 결정, 친환경뿐 아니라 관광명소로도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을 굳혔다.
황간보우는 “1999년 관음산을 인수할 때만도 이곳은 찾는 사람이 없는 야산이었다. 도로도, 기초시설도 없었기에 영으로부터 기존 숲을 통합 보존하면서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서두를 뗐다.
2002년 5월 22일, 황간보우는 둥관시 관음산 삼림공원 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고는 관광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생태우선의 원칙에 따라 친환경 발전을 견지했으며 그 토대 위에서 관광시설 건설을 적절하게 진행했다. 또한 공원 업그레이드 미화를 계속하면서 1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관음산 삼림공원은 2005년 12월까지 국가임업국의 허가를 받아 18km² 규모로 확장됐다.
2007년 황간보우의 주도로 관음산 삼림공원 관리자들은 18km²의 산림자원을 지역계획으로 진행하였다. 산의 흐름과 식물의 생장환경 등에 따라 보호구역, 생태핵심구역, 적정개발구역의 등 3대 구역을 설정했다. 그 뒤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특히 유명하고 진귀한 수종에 대한 보호가 강화됐다.
20여 년간의 건설을 통해 현재의 관음산 삼림공원은 이미 황폐한 산에서 산수상의(山水相依)하고 삼림이 무성한 풍수지리로 탈바꿈했다. 거의 1000 종에 달하는 녹나무, 견과류, 뽕나무과, 동백과, 대극과(大戟科)와 시초과가 자라고 있고 목과와 운향과 같은 과가 주류를 이루는 식물자원들 중에는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 식물도 적지 않다. 점목(贴木), 백계목(白桂木), 양철고사리(苏铁蕨), 토잠크림(土蚕霜), 금차꽃(金茶花), 들차나무(野茶树)와 야생용안 등도 자라고 있으며 300여 종의 야생동물도 숲에서 번식하고 있다.
생태 건설에 입각하여 문화 명산 조성
광둥, 홍콩과 마카오 만의 중심에 있는 관음산은 홍콩, 선전(深圳), 둥관(东莞)과 광저우(广州) 등 핵심 도시들이 1시간 경제권에 포진해 있어 지역적 우세는 관광 개발이라는 천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관광 개발을 해야 하는가? 근근히 관광 입장권만 받고 돈을 벌어야 하는가?
황간바오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관광발전의 새로운 발상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고 끊임없는 모색을 통해 문화입원 전략을 선택했다. 그리고 일련의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플랫폼을 구축하고 침전문화(沉淀文化) 기반을 다져 광둥 관음산 특색의 문화관광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관음산은 오늘날의 생태 명산이자 문화 명산으로 되었다.
문화 명산의 내적 함의는 무엇인가? 절을 몇 채 지어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예불이나 하는 것뿐일까? 황간바오는 이런 관념을부정했다. 그한테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것인즉 전통문화와 건강한 생활이념 및 공익정신을 고양하는 것이었다.
“광둥성에는 수천 개의 공원이 있기에 공원을 찾으려면 손을 흔들어 택시만 세우면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아주 특색 있게 공원을 조성한다면 그야말로 사람마다 가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는 것이다.”
황간바오가 만들 공원은 이런 ‘특색 있는 공원’이었으며 관광객은 물론 문화나 봉사활동이 빠질 날이 없을 정도로 이 공원에서 개최되곤 했다.
황간바오에 따르면 2008년 5월 31일 관음산에서 있은 제1회 중국 둥관 관음산 시가축제를 포함하여 제5회 관음산 건강제, ‘덕지계몽·효행천하(德智启蒙·孝行天下)’를 주제로 한 제1회 동관지행 전통문화체험활동 등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행사들이 관음산 국립삼림공원에서 개최되었었다.
이 행사들의 성공적인 개최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이었으며 다양하고 교육적인 문화공헌활동으로 관음산의 사회 대중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바로 이 때문에 관음산은 건강이념과 건강지식을 전파하고 전통문화와 공익정신을 고양하는 문화명산으로 될 수 있었다.
공익 활동을 잘 하는 동시에 황간바오는 또 학자금 기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관음산여학기금’을 만들어 더 많은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썼다.
관음산에는 관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의 관음은 전통적인 종교적 이미지만이 아니라 현대적 자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랬기에 바로 이런 것이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에 퍼지면서 관음산 브랜드가 급성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현재 관음산 국립 삼림공원에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시민 관광객들에게 좋은 레저 공간을 제공, 고목박물관, 고전화 박물관(古钱币博物馆), 호객대(揽秀台), 폭포 관망대(观瀑台), 허원지(许愿池), 오복림, 길상원(吉祥苑) 등 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6.8킬로미터의 길상로에는 볼거리와 레포츠가 가능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심신이 맑게 할 수 있어 다양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현재 관음산 국립삼림공원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은 1500여만 명에 달하고 있다.
관음산은 중국에서 가장 짧은 기간 내에 만들어 낸 생태 명산이자 문화 명산이며 말그대로 명불허전이다.
황간바오에 따르면 현재 관음산 국립삼림공원의 발전 압력은 있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며 관음산 국립산림공원은 앞으로 자연과학 보급교육 등 개발에 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동포투데이] 중국곡예가협회 전 회장이자 대중에 친숙한 국민 예술가 장쿤(姜昆)과 배우 궁한린(巩汉林) 등 원로 예술인들이 최근 연변을 찾아 조선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문화를 몸소 익히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현장에 녹아들었다. ...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25년 뒤 나라가 잠긴다”… 태평양 섬나라 ‘국가 전체 이주’ 첫 사례 될까
-
“윤석열, 계엄령 구상에 대만도 끌어들였다?”…외교 파문으로 번지는 음모의 퍼즐
-
中 남부 도시 푸산, 치쿤구니야열 대확산...4천 여명 감염
-
대만, 야당 의원 24명·시장 1명 ‘소환투표’ 돌입…정국 주도권 두고 격돌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
시진핑 “중국-EU 관계, 다음 50년도 더 밝게”…협력·신뢰 강조
-
“냉면에 담긴 민족의 맛”…연길서 ‘세계 냉면대회’ 개최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