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압록강을 가로지른 조선족 대이주 후, 3대의 시간이 흘렀다.
이주 초기 맨 땅을 일구며, 공동화된 조선족 정착촌을 지키는 1세대, 할머니.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에서 정착을 시도하며 생존을 이어가는 2세대, 엄마.
부모 세대의 고생을 딛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3세대, 딸.

중국 연변 화룡 출신의 ‘개천에서 난 용’은 아침마다 도쿄 시부야 빌딩 숲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일본으로 건너온 지 8년. 춘화는 이제 한 회사의 해외 영업 실무자로 중국과 한국의 고객을 상대한다. 조선족인 그녀는 왜 중국도,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3개 국어가 가능한 그녀가 도쿄에 정착하기까지의 8년을 되돌아본다.
“부모님 덕분에 하고 싶은 공부를 남들보다 더 많이 했지요. ”
우리에게 익숙한 김치찌개와 낯선 건두부채를 먹으면서 그리운 어머니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그녀는,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난 부모를 둔 조선족 3세대이다. 그녀의 학창시절, 초등학생일 때나 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부모들과 이별한 친구들이 많았다. 옷들과 문구용품, 장난감 등 한국에 있던 부모들이 보낸 선물을 지금까지 추억하는 그녀를 비롯한 주위 조선족들은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부모의 희생을 품고 있다.
조선족 2세대, 한국에 사는 엄마 오순희
100년의 디아스포라를 거쳐 고국에 안착한 동포일까, 대림동 일대에서 게토화된 한국의 ‘2등 시민’일까. 92년 한중 수교 이후 ‘낯선 동거’에 대한 공론을 미뤄오는 동안 국내 거주 조선족 인구는 80만 명을 넘어섰다.
“사는 게 재미는 없어요.
외국에 있으니까 서로 외로워요. ”
- 오순희 (55) -

‘순희야 한국에 가서 몸 주의를 하고 잘 벌어라’ 그랬지 ”
- 정명옥 (83) -

KBS스페셜 삼대 – 연변처녀 도쿄정착기는 6월 21일 (목) 오후 10시 KBS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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