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에 대해 “김정남이 확실시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살해된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조사 중인 사항이라서 자세한 것은 나중에 관련국 정부가 발표한 다음에 있어야 할 일이다. 정부는 긴밀하게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대사관 측이 시신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검시 등 사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와의 취재에서 공작원에 의한 살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 체재. 13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하기 직전, 공항 직원에게 “누군가가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두통을 호소해 공항 진료소로 보내졌다. 그 후 공항에서 가까운 푸트라자야 병원에 구급차로 이송되던 도중에 숨졌다고 한다.
사체는 15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병원에 옮겨졌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일 “김정남 피살이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과 반인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의 북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특단의 각오로 북한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김정은 정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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