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도 할머니”라 불리는 이해숙 노인은 오늘도 붉은 촬영복 단장으로 84세 연령을 감추며 렌즈속에 담긴 작품을 정리하는 일과로 웃음 짓는다.
일찍1979년 연길기차역에서 정년 퇴직한 후 주민위의 서기직을 맡았고 지역사회의 치안주임 노인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직장에서 다 하지 못한 기여를 가두사업에 바쳤다.
그러던 2005년의 어느날 카메라를 멘 몇몇 로인들이 노인협회 활동실을 찾아와 자기네들도 이 곳에 와 활동하자고 청구하자 이해숙은 쾌히 승낙하고 그들의 활동을 살폈다. 멋진 사진들을 내놓고 소감을 나누는 이들을 보며 할머니는 손녀가 일본으로부터 가져온 자그마한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대한 미지의 세계를 추구하며 그 행렬에 끼어들었다.
처음에는 카메라 뚜껑도 열줄 몰라 꺼꾸로 들고 찍으려 했고 첫 사진은 사람의 얼굴 절반을 찍기도 했었다. 이렇게 사진찍기를 배우며 촬영팀의 야외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였고 젊은이들과 경쟁하며 부지런히 묘한 장면을 포착, 자신만의 안광으로 렌즈를 돌리던 끝에 드디어 2007년 제1회 연길시 “석양미컵” 촬영콩쿠르에서 3등상을 수여받게 되었다.
2009년9월, 연길시촬영가협회에서 훈춘에 가 취재할 때 모두들 연세가 많은 이해숙 할머니더러 거리가 멀고 산길이 험하니 가시지 말라고 말렸으나 노인은 앞장서 차에 올랐고 현장에서는 겨우 몇 사람밖에 오르지 못한 벼랑가에까지 올라 “6각석림 (六角石林) ”이라는 연변의 특이한 자연풍모를 찍어내였다.
2011년 화룡에서 펼쳐진 진달래축제에 참가하여 수십명이 함께 포착한 풍경에서 이해숙 노인이 찍은 “민족단결” 촬영작품이 3등의 영예를 따내였다. 또한 할머니는 사회복리원을 찾아가 노인들을 위문, 노인들에게 무려 200여장에 달하는 행복사진을 찍어 선물하기도 하였다.
한편 촬영팀에 참가하여 10년간 병원출입 한번도 하지 않아 의료카드의 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큰 돈 벌고 있다는 느낌을 향수하는 “철도할머니”의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뿐이다.
즐겁게 샤타를 누르는 이할머니는 매양 사랑의 마음으로 들끓고 있다. 베푸는 느낌이 그토록 즐거워 자꾸 자꾸 주고 싶다는 할머니이다.
양로원의 노인들에게 한복만도 벌써10벌을 사서 선사하였고 치아 때문에 고생하는 빈곤 할머니를 억지로 데리고 가 틀이빨를 해넣어 드린 일, 난방주택개조 때 돈없어 창문을 바꾸지 못하는 극빈호들을 위해3000여위안이나 기부하여 전반 개조공사를 제때에 마무리하게 도와준 일, 돈을 대여 독거노인의 온수온돌을 고쳐드려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게 한 일, 이 외에도 김해연으로 하여금 대학공부를 마치고 지금 인민교원으로 사업하도록 도와준 일, 연변대학 촬영학부에 입학했지만 사진기도 갖추지 못한 김나 학생한테 카메라를 사주며 졸업 때까지 도와준 일…
이젠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 일이 이할머니의 습관처럼 되었다.
샤타를 누르며 석양을 빛내가는 이해숙 할머니의 사적은 2014년 4기 “민족화보”에도 멋지게 홍보되었다.
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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