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의 비금속 방탄모PASGT형 공개
[동포투데이 김철균 기자] 1994년, 중국군은 첫 비금속으로 된 방탄모(이전의 철갑모) QGF02 형 방탄모 연구제작에 성공, 이 방탄모의 재질은 국제적으로 유행되고 있는 재질인 폴리아미드(芳纶)로서 중량은 가벼워졌으나 방탄율은 더욱 올라갔다. 한차례의 실험중 QGF02의 성능은 미군의 PASGT형 방탄모를 능가하여 세계가 놀라게 했다.
방탄모의 변혁은 중국군의 작전이념이 한동안의 변화를 말해주며 더는 강다짐으로 작전하는 것이 아니라 책략에 중시, 재능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며 유연한 방법으로 강한 상대와 맞서는 책략을 설명해주고 있다.
중국군 개별 작전무기의 고도로 되는 정보화와 새로운 21세기 전장의 현저한 변화는 단연히 QGF02형 방탄모로부터 시작된다. 이 방탄모에서는 미군의 PASGT형 방탄모에 설치된 복잡한 전자장비의 접촉구와 죔쇠(卡具)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이 아직까지는 그냥 방탄에만 적응되는 방탄모일뿐이다.

방탄모의 기능은 오직 보호작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방탄모가 전사들의 머리에 씌워지면 중국군의 형상도 전시하게 된다. 중국군 해당 인사에 따르면 QGF02형 방탄모의 출범은 지난 세기 90연대 당시 홍콩 반환 뒤 홍콩에 주둔하게 될 중국군의 수요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1996년, 홍콩주둔 중국군의 위장복 등을 제작할 때 이미 QGF02형 방탄모도 포함되었다. 당시 홍콩주둔 중국군은 군내에서 선참으로 이 방탄모를 착용한 부대로 되었으며 그 때를 계기로 1999년 국경 55주년 열병식에 참가한 부대들로부터 육속 이 방탄모를 비롯한 군인들의 방탄모를 교체하기 시작하였다.
QGF02형 방탄모는 20년 전에 연구제작에 성공하였지만 현재 이 방탄모는 여전히 소수의 군인들한테만 보급된 상황이다. 2년전 중국군의 한 연대에서 이 신형의 방탄모가 발급되자 기타 연대의 사병들한테 “부러움과 질투”의 현상까지 생겼다고 한다.
“이 방탄모는 구식 철갑모에 비해 매우 간편했다.” 왕부건이라 부르는 중국군의 한 4급 군관은 가치가 1580위안에 달하는 이 방탄모를 발급받자 인차 군영과 작별하게 되었다. 당시 그는 K80G형 철갑모를 쓰고 작전하던 1979년 중국의 대 베트남 자위반격전을 떠올렸다.
1979년 베트남과의 자위반격전에서 처음에 중국군은 그냥 얇은 군모를 쓴 채 작전에 뛰어든데서 침통한 대가를 치렀다. 당시 철갑모를 쓰지 않은 전사들의 머리부분 부상으로 사망율은 50.8%에까지 이르렀다. 이 수자는 2차대전 당시 머리에 철갑모를 쓴 미군 사망율의 1.6배에 달하였다.
그 뒤 중국군은 베트남의 법카산 전역부터GK80형 철갑모를 전 군에 보급, 해방군의 상망율이 현저하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GK80형 철갑모가 전 군에 다 보급되자 전쟁은 결속되었으며 아울러 중국군의 치명적인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편 당시 중국군에 보급된 철갑모는 232형 방탄강철로 제작, 무게가 1250그람으로 3개의 광천수병 무게에 해당했다. 이러한 중량은 사병들의 경추에 크나큰 부담으로 되었으며 전쟁터에서는 상망율을 낮춰주는 역할을 했지만 몇가지 결함도 노출시켰다. 즉 무게 외에도 철의 열전도로 여름철엔 머리가 불가마속에 들어간듯 했고 겨울에는 냉기를 더해주는 역작용도 있었다.
그러던 중국군은 드디어QGF02형 방탄모의 탄생과 더불어 보다 현대화가 된 군대행렬에 들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국군은 이미 이를 벗어나 방탄모의 지능화개발에 돌입, 현재 미군은 방탄모로 하여금 사병의 “두번째 뇌”로 되게 하는 연구개발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상황이다.
편역: 김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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