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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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속에 있지만 말은 겉으로 드러나기마련이다. 아무리 지식보물고를 안고있어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한테 전수하기 어렵고 또한 생동하고도 형상적으로전해주지 못하면 전수받는 사람이 난해하는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모든 교류에서의 언어예술의중요성이다.”


서방흥– 지난 세기 70년대 초기부터 본세기초까기 연변라지오방송의 전파를 타고 항상 우리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던중국조선족화술계의 거장이다.


TV가 없고 기타문화시설도 극히 락후하던 그 시기 우리는 라지오를 통해 세상만사를 많이 전달받을수 있었고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그 희노애락도 감지할수 있었다.


“연변인민방송국입니다.국내외뉴스입니다…”


“담당에 ×××, 서방흥이였습니다.”

당시 조선족라지오청취자들중 거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익숙한 서방흥이란 아나운서의 이름이였다. 그만큼 방송을 맡은 그의 차수가 잦았는가 하면 많은 대중들을감흥시켰던 그였다.


그럼 금일 이 지면을 통해 저명한 중국조선족화술전문가인서방흥선생의 언어세계에 들어가본다.

 

프로일군시대

 

서방흥선생의 프로필을 보면 굉장히 파격적이다. 우선 1970년대초 묵묵히 훈춘현의 한 시골에서 향선전간사로 사업하던중우연히 연변의 로아나운서의 한명이던 박홍섭선생의 눈에 들어 연변인민방송국의 마이크앞에 앉게 됐다. 도시진출이극히 어렵던 그시절, 더군다나 농촌에서 결혼까지 한 선생한테 지구급방송국의 아나운서직이란 큰 파격이아닐수 없었다. 또한 아나운서에 입문한 뒤 얼마뒤 곧바로 아나운서부 주임으로 진급, 이 역시 파격이라 할수 있었다. 이는 단지 그가 아나운서부의 유일한공산당원이라는것만은 아니였다. 남모르게, 또한 가정과 자아리익을뒤로 한채 오직 한 우물만 판 결과가 분명했다.


노력의대가는 커다란 성과로 주렁지기 마련이였다.


그뒤 몇년이 안돼 서방흥선생은 우리 연변은 물론 중국조선족화술계에서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전 성 아나운서콩클에서 련속 4년간최우수상을 획득했는가 하면 길림성 10대 최우수아나운서로 평의됐으며 그가 쓴 화술론문중 30여편이 국가급상도 받아안았다. 뿐만아니라 해외조선인화술계와 널리접촉하면서 그들이 장악한  화술기교를전수받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을뿐만아니라 중국조선족화술의 자아풍격을 구축, 그때로부터 중국조선족화술계는새로운 “서방흥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했다.

 

엘리트 리더시대

 

지난 세기 80년대에들어 중국조선족화술계는 서방흥이란 존재를 떠나서는 거의 화술을 론할수 없을만큼 그는 조선족화술계의 “패왕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선생은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분명 자신만을 생각한것이아니였다. 언젠가는 자라나는 새일대방송인들한테 자리를 넘겨줘야 할테이고 그러자면 그들에 대한 육성사업도자신을 키울 때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것을 감안, 길림예술학원 연변분원(지금의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변사범학교, 연변영화상영발행공사 등 조선족화술을 취급하는 학교와 단위와 련계하여 새일대 조선족화술인재를 키우기에 모든 정성을몰부었다. 특히 90년대 말부터 근 10년간 연변대학 조문학부학생과 연변대학 예술학원 방송사회반(본과)학생들의 화술교육을 맡아오면서 교수대강으로부터 화술교재에 이르기까지 자체로 편찬했다.


지금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중 서방흥선생의 많은 제자들이프로 아나운서나 사회자로 활약하고있다. 그중 중앙급 아나운서 4명과주급 아나운서 사회자만 해도 10여명, 현재  연변화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김계월, 서태문과 같은 이름있는 아나운서들을 비롯하여 국내 조선족화술일군들중 거의100%로라 할수 있는 방송원, 사회자들을 육성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방송원입문”, “현대화술론” 등 저서를 펴낸외 “화술강좌”, “화술교본”등을 편찬함으로써 조선족화술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한테 새로운 “지름길”을 개척해주고 우리 사회의 표준적인 언어생활보급에 기여했다.

 

서방흥이 보는 화술세계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면서 서방흥선생의 화술사상에는 새로운관념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즉 화술은 단지 프로들만이 전공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이다.


“기실 화술을 전공해서 프로가 되는 사람 몇이 되겠는가. 하지만 사회에 진출해서 언어로 남의 중용을 받을 때가 많다. 현재은행원, 판촉일군, 홍보일군 등을 모집할 때 지식도 중요하지만언어표달을 많이 본다. 즉 화술을 전공해 프로가 되는것도 좋지만 훌륭한 사회일군으로 되는것 역시 중요하다. 또한 남의 중용을 받자면 지식 먼저 언어가 남한테 감화를 주기마련이라는 생각이다.”


그 관념갱신의 첫째 행동으로 최근 10여년간 서방흥선생은 프로화술인보다는 그 육성범위를 대중화하기에 모를 박고 연변대학 조문학부학생들의 화술교육으로부터시작하여 전반 조선족사회의 화술교육에 진력하고있다.


서방흥선생은 어린이들이 “말하는 벙어리”가 되여가는것이 가픔아프다면서 그 교육을 위하여 최근 5년간 300여명의 연길시 조선어문교원들의 말하기와 읽기교육을 개시, 향후 주내 모든 교원들의 화술교육도 반드시 추진해나갈 타산이라 한다.


자라나는 새세대들의 언어교육을 위하여 10년전부터 그 중점을 연길시 10중과 연길시중앙소학교에 두고 많은학생들을 교육주고있으며 현재 그 범위를  연길실공원소학, 연길시건공소학교에까지 넓히고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육성, 나아가 이를전반 연길시 학교와 사회에 보급할 타산이다. 교육을 거친 학생들중 꼬마아나운서로 활약하는 학생도 있고교육받은 학생들 모두가 말투의 변화와 읽기의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연길시에 “학예양성원”을 개설, 소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에 이르는 조선족학생 및 사회 각 계층인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조직하고있으며 그내용에 들어서는 바탕말 바로잡기, 랑독, 웅변, 강연, 사회자표현 등 여러가지 쟝르가 포함돼있다.


취재를 마칠무렵 서방흥선생은 이렇게 강조했다 “말은 비록 교제의 수단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 질을 높이는것이중요하다. 전자공학이 발전하면서 말이 곧바로 글로 돼나오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거침없이 표준적으로 표달할수 있어야 함은 시대발전의 요구이다. 그러하기에 말은 바로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자 인격이며 품위라고 한다. 이는내가 근 3달간 한국실무능력시험교육을 주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 점이다.그분들로 말하면 곧 말의 표현이 그들의 몸값이라고 할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우리의사회는 말을 표준적으로 하려 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로 돼야 한다.


비록 아직 말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말의 흠집을 지적하면얼굴이 붉어지며 지어 반감까지 사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도 얼굴의 오물을 닦아주는 사람을 고맙게 생각하듯 언젠가는 크게 깨닫게 되는 날이올것이다.


우리 모두 자기로부터 시작해 자기의 매 한마지 말을진정 규범에 맞고 자연스럽고도 친절하게 표현하기에 힘다함으로써 아름다운 우리 말을 빛내여 가야 할것이다. 이렇게될 때 우리의 말은 더욱 품위있게 되여 교제의 수단만이 아닌 전반 민족의 위용을 과시하는데 이바지하게 될것이고 따라서 우리 민족 모두가 인격적으로존중받는 민족으로 될것이다.”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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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고상하면 품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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