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당국이 시짱(티베트) 지룽 산사태로 실종된 외국인들의 신원 확인에 대비해 가족 DNA 정보 채취 절차를 관련 국가에 통보했다. 외국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발견되는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룽 산사태 외국인 실종자 수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 측이 이미 관련 국가의 주중대사관에 실종 외국인 가족의 DNA 정보 채취 방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신원이 확인될 경우 해당 국가 주중대사관에 즉시 알리고 후속 처리 방안도 통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짱자치구는 실종 외국인 가족을 위한 전용 전화도 개설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가족들의 문의에 대응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지룽 일대를 덮친 대규모 산사태 이후 외국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당국이 앞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룽 지역에서 실종된 외국인은 23개국 261명이다. 중국과 네팔을 연결하는 지룽은 국경 이동과 교역의 주요 통로로, 재해 당시 외국인들도 피해 지역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일에도 외국인 실종자 관련 정보를 해당 국가 주중대사관에 통보하고 수색과 신원 확인 과정에서 각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구조인력과 장비를 동원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 DNA 확보는 향후 발견되는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실종된 만큼 신원이 확인될 경우 해당 국가 대사관을 거쳐 가족에게 결과와 후속 절차가 전달될 예정이다.
대규모 재해 발생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지룽 산사태 수습은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희생자 신원 확인과 가족 지원까지 장기 대응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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