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휩쓴 대홍수와 산사태로 확인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4,7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가운데 한국인 9명이 실종된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31일 네팔 재난당국과 중국 당국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이번 재해로 903명이 숨지고 4,24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이다.
중국 티베트 시가체시 지룽현에서는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 양국 집계를 합치면 최소 919명이 숨지고 4,793명이 실종된 셈이다.
이번 재해는 지난 26일 네팔 북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와 암석 붕괴로 시작됐다.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무너진 빙하와 토사가 물과 뒤섞여 거대한 토석류를 형성해 계곡을 따라 국경지역을 덮쳤다.
중국 당국 조사에서는 토석류가 약 22㎞를 질주해 6~7분 만에 지룽커우안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일대에서는 건물과 기반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네팔에서는 수력발전소가 밀집한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의 피해가 컸다. 재난당국은 수력발전 사업장 관계자 933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조대는 터널 내부에 상당수 인원이 고립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등에서 파견된 구조 전문가들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1일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중국 터널 구조팀이 내부 약 300m까지 진입해 수색하던 중 발견했으며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육로 수색과 헬기·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티베트에서도 2,100명이 넘는 구조인력과 중장비가 지룽커우안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재해 발생 엿새째에도 수천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구조당국은 추가 실종자 발견과 2차 산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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