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이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 동부 해안을 향해 서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온 사우델은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 사이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경로대로라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27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사우델의 중심은 저장성과 푸젠성 경계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485㎞ 떨어진 해상에 위치했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로 태풍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델은 시속 약 10㎞로 서쪽에서 서남서쪽 방향으로 이동해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저장성 샹산에서 푸젠성 롄장 사이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당시에도 최대풍속 초속 33~40m의 태풍급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동부 연안은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저장성은 태풍 비상대응 수위를 2급으로 높였다. 타이저우와 원저우, 리수이, 닝보 중·남부에는 누적 100~200㎜의 비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200~300㎜, 국지적으로는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안 관광지도 폐쇄되고 있다. 저장성에서는 섬 지역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고 일부 철도 운행도 조정됐다. 푸젠성에서도 약 1만1000척의 선박이 항구 등 안전지역으로 피항하는 등 태풍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
사우델은 중국으로 향하기 전 일본 남서부를 강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역에서 약 3만5000가구가 정전됐으며 오키나와 지역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편 92편이 취소됐다. 일본 기상당국은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한국은 태풍 중심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낮다. 다만 기상청은 27일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 10~60㎜, 제주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8일에는 경남과 대구·경북 등에 최대 80㎜의 비가 예상된다.
남해와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도 발효돼 있다.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 등에는 풍랑경보가, 제주 앞바다와 남해 일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높은 물결과 너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우델은 중국 내륙으로 들어간 뒤 빠르게 약화할 전망이다. 홍콩기상대는 28일에도 태풍급 세력을 유지하다 29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델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뜻한다. 중국 동부 연안에서는 태풍 상륙과 함께 강풍·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이동경로와 피해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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