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산불 11년 만의 최악…항공기 64대·5만4000명 투입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1 16:21
  • 글자크기설정

15793.jpg
▲ 인도네시아 산불 진화 현장을 재구성한 이미지. 대형 산불과 연무가 이어지면서 현지 당국이 항공기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 사건 현장 사진은 아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도네시아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을 중심으로 불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항공기 64대와 5만400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섰다. 연기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까지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은 20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8월 이후 산불 진화에 항공기 64대와 인력 5만4394명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가운데 55대는 국가재난관리청(BNPB), 9대는 군 소속으로 물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


위성 감시에서도 상황은 심상치 않다. 인도네시아 산림부의 산불 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19일 하루 전국에서 신뢰도가 높은 산불 지점 1323곳이 확인됐다. 하루 전 546곳에서 777곳이나 늘었다.


올해 산불이 유독 거센 배경에는 강한 엘니뇨와 건조한 날씨가 있다. 특히 이탄지에 붙은 불은 지표면 아래까지 번져 일반 산불보다 진화가 어렵고 불씨도 오래 남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리아우와 잠비, 남수마트라, 서·중·남칼리만탄 등 6개 주를 집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피해는 이미 주민들의 일상으로 번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산불 연기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사람은 9월 1일 5만891명에서 9일 11만3336명으로 불과 8일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연무에 노출된 주민도 7개 주에서 1250만명을 넘어섰다.


남수마트라 팔렘방에서는 8월 중순 이후 대기질지수가 150~275 수준을 오르내렸다. 학교가 문을 닫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시장과 거리의 유동인구도 크게 줄었다. 현지 상인과 운송업 종사자들은 손님이 끊기면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문제는 연기가 인도네시아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대기질 악화가 나타났고 일부 연무는 필리핀까지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산림당국은 우기가 늦어질 경우 산불이 10월 또는 11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던 산불이 올해는 11년 만에 가장 거센 수준으로 번지면서 동남아의 고질적인 ‘국경을 넘는 연무’ 문제가 다시 지역 전체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시행 나흘째…한국 귀화자 ‘호구·신분증’ 문제는
  • 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⑤…우리는 왜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가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 결핵균의 생존 비밀을 쫓다…세계적 과학자가 된 한인 2세 혜란 다윈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인도네시아 산불 11년 만의 최악…항공기 64대·5만4000명 투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