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 발생 2주째를 맞았지만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사망자가 1,350명을 넘어섰고 5천명 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이 8일 오후 발표한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1,357명이 숨지고 5,326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사람은 1만3,583명이다.
직전 집계보다 사망자는 1명, 구조자는 187명 늘었다. 실종자는 4,996명에서 5,326명으로 330명 증가했다. 새로운 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했다기보다 피해지역별 신고와 실종자 명단을 다시 취합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조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운데는 외국인 약 587명도 포함돼 있다. 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 무장경찰 등 2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곳은 수력발전소가 집중된 산악지역이다. 네팔군은 여러 발전소에서 실종된 사람 가운데 최대 121명이 터널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하고 있다.
희망적인 소식도 나왔다. 어퍼트리슐리-3A 수력발전소에서는 근로자들이 터널 내부에서 9일을 버틴 끝에 생존 구조됐다. 어퍼트리슐리-1에서도 중국인 근로자 1명이 구조되면서 장기간 고립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관련 직원 3명은 어퍼트리슐리-1 건설현장에서 홍수가 발생한 뒤 연락이 끊겼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8일 네팔군과 함께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파워하우스와 옐로우브릿지, 메인캠프 주변 산악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대원들이 직접 산악지역을 수색하고 드론을 이용한 공중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터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위어댐 인근 터널에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거대한 돌과 토사가 통로를 막아 추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한국 구호대원은 오염수에 노출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9명의 소재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티베트 지룽에서도 대규모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최신 공식 집계는 43명 사망·519명 실종이다. 실종자 가운데 261명은 23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네팔과 티베트를 합하면 현재까지 최소 1,400명이 숨지고 5,84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다.
재난 발생 2주가 가까워지면서 구조작업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터널과 산악지대 곳곳에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인 9명을 비롯한 실종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번 수색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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