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남동부 푸젠성이 태풍 ‘사우델(沙德尔)’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50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푸톈에서는 주택 100여 채가 무너지고 실종자까지 발생해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푸젠성 푸톈시 청샹구 화팅진 시후촌 인근에서 전날 오후 폭우로 제방이 넘치고 일부 구간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주변 마을과 산업단지로 밀려들었다.
민가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됐으며 폭우에 따른 2차 재해로 화팅진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 주택 100여 채도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발생한 시후촌에서는 52가구 171명이 긴급 대피했다. 청샹구 전체에서는 1261명이 대피했으며 임시대피소 30곳이 가동됐다.
푸젠 전역의 하천 수위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3일 오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푸젠성 8개 도시의 50개 하천 74개 관측지점에서 경계수위를 넘어서는 홍수가 발생했다. 일부 지점은 보증수위까지 넘어섰으며 푸톈의 셴유와 라이시 관측지점에서는 역대 최고 홍수가 기록됐다.
이번 폭우는 올해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영향과 맞물려 발생했다.
사우델은 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방향을 바꾼 뒤 3일 오전 6시30분께 푸젠성 장저우시 장푸 구레이 연안에 세 번째로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관측됐다.
태풍 자체는 이후 세력이 약해져 3일 오후 번호가 해제됐지만 강한 비는 계속되고 있다.
푸젠에서는 앞서 위험지역 주민 8만3700명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 휴업·휴교 조치가 내려졌고 관광지 158곳이 폐쇄됐으며 도로와 대중교통 운행도 대거 통제됐다.
특히 이번 폭우로 푸톈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4일 낮에도 푸톈에는 최고 단계인 폭우 Ⅰ급 경보가 유지됐다. 당국은 추가 홍수와 산사태, 토석류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현지 구조대는 침수지역 주민들을 계속 대피시키는 한편 실종자 수색과 제방·도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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