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한차례 소멸했던 태풍이 다시 발달해 중국에 세 번째 상륙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태풍 ‘사델’이 중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푸젠성과 저장성을 중심으로 폭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사델은 3일 오전 6시30분께 푸젠성 장저우시 장푸현 구레이 연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열대폭풍급이었다.
이번이 중국에서만 세 번째 상륙이다.
사델은 지난달 28일 오전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에 처음 상륙한 데 이어 약 한 시간 뒤 원저우에 다시 상륙했다. 이후 세력이 약해지면서 30일 태풍 번호가 해제됐지만 잔류 저기압이 남중국해로 이동한 뒤 다시 발달했다.
중앙기상대는 1일 사델이 다시 태풍으로 강화되자 기존 이름과 번호를 그대로 사용했다.
폭우 피해도 커지고 있다.
푸젠성에서는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20개 현 122개 향·진에서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 가운데 28개 지역은 강수량이 250㎜를 넘어섰다. 6개 도시 16개 현의 하천 26개 관측지점에서는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어섰다.
당국은 위험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3일 오전 7시까지 푸젠성에서 해상과 육상 위험지역 주민 8만3700명이 이동했다.
푸저우와 취안저우, 장저우, 닝더 등에서는 학교 수업이 중단됐다. 장푸와 자오안, 둥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휴업·생산중단·휴교·시장폐쇄 조치도 시행됐다.
저장성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원저우 창난현의 한 직업학교에서는 집중호우로 교내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교사와 학생 2500여명이 한때 고립됐다. 당국은 대형 드론을 투입해 식품과 식수를 학교 안전지역으로 운반했다.
사델의 이동 경로도 이례적이다. 첫 상륙지인 저장성 위환시 칸먼 일대에는 올해 이미 다른 태풍 두 개가 상륙했다. 신화통신은 기상관측 기록상 한 해에 태풍 세 개가 같은 지역에 잇따라 상륙한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사델은 세 번째 상륙 이후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추가 폭우 위험은 남아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푸젠 남동부와 광둥 동부 일부 지역에 최대 250~300㎜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기후센터는 9월에도 2~3개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거나 뚜렷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남동부 연안 지역의 긴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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