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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민간 선박 2척 드론 피격…선원 7명 실종, NATO 해역까지 위협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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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인근 화학운반선 잇단 화재…러시아 연루 의혹 속 유럽 해상안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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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해에서 민간 선박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재구성한 이미지. 루마니아 인근 해역에서 화학운반선 2척이 피격돼 선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사고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닌 재현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이어지는 흑해에서 민간 선박 두 척이 잇따라 화염에 휩싸였다. 선원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해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해와 맞닿아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루마니아 당국과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다뉴브강 하구 술리나 운하 인근에 정박 중이던 화학운반선 두 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마리노 선적 와인 트레이더(Wine Trader)호에서는 승선원 12명 가운데 5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실종됐다. 루마니아 당국은 블랙호크 헬기 2대와 구조선을 투입했지만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루마니아 영해에 정박 중이던 코모로 선적 야라 J(Yara J)호에서도 불이 났다. 이 선박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선박 모두 사고 당시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였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두 선박이 드론 두 대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주체가 러시아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루마니아 국방당국은 사고 전후 흑해 상공에서 여러 비행체를 탐지했으며, 일부 드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흑해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열흘 동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인근 해역에서 최소 5척의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선박이 침몰하고 선원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문제는 공격 위험이 NATO 회원국의 영해 주변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가리아 정부는 최근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의심하면서도 이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술리나 운하는 우크라이나 곡물과 각종 화물이 다뉴브강을 거쳐 흑해로 나가는 주요 통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만 공격 이후 이 항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민간 선박의 안전이 흔들리면 곡물 운송과 해상보험, 물류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과 NATO의 해상 감시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


흑해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위험이 군함과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상선으로 번지고 있다. 선박을 공격한 드론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NATO 회원국들이 자국 해역의 민간 선박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새로운 안보 현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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