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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도 공항 피격 참사…12명 사망·309명 부상, 중동 긴장 고조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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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 사태를 재현한 이미지. 잇따른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사우디가 보복을 경고하고 미국도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예멘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은 11일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국적자 각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공항은 지난 8일에도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 10일 오후에는 여객터미널에서 폭발이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피해 조사와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쿠웨이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리야드 노선을 취소했고, 일부 항공기는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향했다.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공항과 주변 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공격 배후로 예멘 후티 반군을 지목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민간공항을 겨냥한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후티 측은 10일 공격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동참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충돌은 예멘 내 공항과 홍해 주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사나와 호데이다, 아덴 공항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주민 이동과 구호물자 수송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국제회의와 관광산업 육성에 힘써온 사우디로서는 수도의 관문이 반복적으로 공격받는 상황 자체가 큰 부담이다. 여기에 미국까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예멘 전쟁은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을 넘어 중동의 또 다른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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