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가 ‘9·3 주경절’ 연휴에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24% 급증하며 관광 열기를 이어갔지만 관광소비 증가율은 2.8%에 그쳐 방문객 증가를 실제 소비로 연결하는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연변 문화관광 당국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연변을 찾은 관광객은 150만39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3% 증가했다.
관광객들이 연변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20억4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9% 늘었다.
이번 연휴에는 연길뿐 아니라 용정과 돈화, 훈춘 등 연변 각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행사가 펼쳐졌다. 자치주 성립 74주년을 맞아 조선족 전통문화와 공연, 시장, 스포츠 등을 관광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였다.
용정 해란대조선족민속휴양지에서는 조선족 전통복장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족복장을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다. 전통가옥과 음식, 민속놀이 등을 직접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연길의 주요 관광지도 연휴 특수를 누렸다. 중국조선족민속원과 연길공룡왕국, 해란명주 등에는 관광객이 몰렸고 일부 관광시설은 야간 공연과 퍼레이드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연변 관광의 성장세는 교통 수요에서도 확인된다.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의 올해 이용객은 지난달 28일까지 12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도 53만8000명을 넘어서며 15.7% 늘었다.
연변은 최근 조선족 음식과 전통복장 체험, 민속문화 등을 앞세워 중국 젊은 층이 찾는 관광지로 빠르게 부상했다. 관광객의 이동 범위도 연길 중심에서 용정과 훈춘, 돈화 등 주변 지역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 성적표에는 연변 관광이 풀어야 할 과제도 동시에 드러났다.
관광객이 24.03% 증가했지만 관광소비는 2.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단순 계산하면 관광객 한 명당 평균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숙박과 쇼핑, 음식, 공연·문화체험 등으로 소비를 확장해 체류시간과 1인당 지출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150만명이 몰린 이번 주경절은 연변 관광의 높은 인기를 다시 확인한 동시에, ‘얼마나 많이 오느냐’를 넘어 ‘얼마나 오래 머물고 소비하느냐’라는 다음 과제를 보여준 성적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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