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 74주년을 맞아 연길을 비롯한 각지에서 다채로운 ‘9·3 주경절’ 경축행사를 펼쳤다. 조선족 전통가무와 민속놀이, 무형문화유산 체험에서 야간 관광까지 어우러지며 연변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1952년 9월 3일 출범했다.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이자 조선족의 대표적인 집거지인 연변에서는 해마다 9월 3일을 자치주 창립을 기념하는 ‘주경절’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 74주년 행사는 대규모 기념식보다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조선족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두드러졌다.
주도인 연길에서는 다양한 민족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연길시 문화관에서는 3일 민족예술 교류공연이 열려 여러 민족의 전통악기 연주와 노래, 춤이 무대에 올랐다.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는 조선족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이 이어졌다. 원고무와 탈춤, 물동이춤을 비롯해 가야금과 퉁소, 장새납, 해금 등 전통악기 연주가 펼쳐졌으며 씨름을 비롯한 민속행사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용정 해란강 인근의 해란대 조선족민속휴양지에서도 주경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통복장을 갖춰 입은 150명의 공연자가 행진하고 농악무와 상모춤 등을 선보였다. 윷놀이와 널뛰기, 씨름 등 전통놀이와 연변 8개 현·시의 특색음식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농촌마을도 축제 무대가 됐다. 화룡시 동성진 동광촌에서는 1일부터 6일까지 논과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음악회가 열렸다. 조선족 민악과 대중음악, 야간 조명을 결합해 전통 농촌의 풍경을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선보였다.
축제는 밤까지 이어졌다. 연길 1978문화창의원과 부르하통하 일대에서는 공연과 민속문화 체험, 야간 유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경절을 맞아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중국조선족민속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서는 연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입장이나 할인, 특별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최근 연변은 조선족의 전통문화와 음식, 농촌마을, 자연경관을 관광산업과 연결하며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연길을 중심으로 관광 열기가 이어지면서 조선족 민속문화 자체가 연변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52년 출범 이후 74년. 올해 ‘9·3 주경절’은 자치주 창립을 기념하는 날을 넘어 세대를 이어온 조선족의 전통과 문화를 다시 확인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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